2일 고등학교 전입학 배정원서 접수가 시작된 전주시 교육청 앞 마
당에서 만난 한 학부모의 말이다.
배정원서 접수 하루 전인 1일 오전부터 시교육청 앞에는 자녀들의
전학 배정원서를 접수시키려는 학부모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아직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날밤을 꼬박 지세웠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 20여명이 부부가 번갈아가며 자리를 지
키면서 밤샘을 했다 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해 평준화 지역 고교입시 경쟁에서 밀려 시외곽 학교
를 다니게 될 자녀를 가진 부모들이 대부분.
비평준화 지역에서 평준화 지역으로의 전학은 고교 전학 배정원서
를 접수시킨 순서에 따라 이뤄지기 때문.
빠른 순서를 확보하기 위한 부모들의 처절한 자식사랑 경쟁이었다.
그러나 이면에는 농어촌지역 학교를 기피하는 빗나간 사회풍토도
한 몫을 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농어촌학교 공동화현상도 우려되
고 있다.
한편 지난해에도 70여명의 학생들이 비평준화 지역에서 전주.익산.
군산 등 평준화 지역으로 전학을 오면서 해당학교와 적잖은 마찰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