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강력사건 수사"허송세월"
익산 강력사건 수사"허송세월"
  • 익산 김종순기자
  • 승인 2001.03.03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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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익산지역에 살인 등 강력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지만
경찰의 수사가 한계를 드러내 놓고 있어 제2의 범죄 발생을 우려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있다.

특히 사건이 발생된지 일주일에서 수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해결
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해 수사가 헛바퀴를 돌고 있다는 지적과 함
께 범인들이 잡히지 않을 경우 모방 범죄까지 극성을 부릴것으로 예
상되고 있다.

여기다 이들 사건들이 미제사건으로 남을 확율이 높아지면서 또다
른 살인사건 발생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불안감이 경찰에 대한 불신
으로 까지 이어지고 있어 보다 강력한 수사가 촉구되고 있다.

실제 지난달 25일 오전 10시께 익산시 모현동 ㄱ서점에서 아르바이
트를 하는 익산 I대학 우모(20.여) 학생이 서점 내부에서 앞가슴을
흉기에 찔려 숨진채로 발견됐다.

우씨는 손과 발이 묶인채로 하의가 벗겨진채로 성폭행을 당한뒤 무
참하게 살해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3일 현재까지 사건해결의 단
서가 될만한 증거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이사건에는 전북경찰청 수사 전담반까지 투입하며 지원을
나섰지만 수사가 제자리에서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경찰은 주
변 폭력배와 불량배 등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벌이면서 목격자가
나타나기를 고대하고 있을 뿐이다.

이에앞서 지난해 12월 15일 밤11시께 익산시 어양동 주공5차 아파
트 거실에서는 집주인 조모(31.여)씨가 가슴과 복부 등 9곳을 흉기
에 무참하게 찔려 숨졌지만 사건해결의 실마리를 찾을만한 제보나
용의자를 찾지 못하고 수사가 지지부진한 상태이다.

경찰은 숨진 조씨가 이날 낮 키 175 가량의 베이지색 콤비를 입
은 30대 남자와 현관 입구에서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는 인근 주민
들의 말에 따라 이남자를 용의자로 보고 긴급 수배에 나섰지만 3개
월째 수사가 진전을 보이지 않고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현장 감식 등을 통한 사건발생 초기에 범인
을 검거하지 못하면 수사가 자칫 미궁으로 빠질 우려가 높다 며 동
원이 가능한 전 경찰력을 투입해 사건해결에 나서고 있지만 익산지
역은 유동인구가 많아 목격자 확보 등 수사에 어려움이 많다 고 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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