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고위직 몸사리기 극치
전북도 고위직 몸사리기 극치
  • 박기홍 기자
  • 승인 2001.03.04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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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국장급 고위직들이 정확한 업무파악과 책임경영을 게을리한
채 몸사리기에 급급하다는 비난이다. 실무형 전문가 배치의 국장급
전면 교체 두 달을 맞고 있지만 부서 장악력에 큰 헛점을 드러내고
있는가 하면 일부 국장들은 소신있는 일 추진보다 일을 할수록 문
제점이 나올 수 밖에 없다 며 무사안일에 젖어있는 모습이다.

기업유치 활동을 과다포장한 것이나,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강도높은 회생책이 시급하다는 견해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대책이 나
오지 않고 있는 것 등이 그 단적인 예로 꼽히고 있다. 지난 1년동
안 전북의 소비자물가가 4.4% 상승하는 등 전국평균(4.2%)보다 들썩
이는 고물가에, 제조 건설업 생산이 죽을 쑤는 저성장의 `스테그 플
레이션''이 예고되고 있으나 경제는 뒤로 밀린 양상이다.

200만 인구 붕괴로 도세가 약화되고 행정기구가 축소될 우려에 처
해 있지만 해당 국은 기존의 처방전을 되풀이하고 있다. 올들어 시
군 주민등록 담당자 회의와 기업 대학에 도지사 서한문 발송, 유입
방안 시달 등 몇 차례 추진이 전부일 뿐이다.

민생에 대한 소극대처와 현안추진에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는 도정
뒤엔 고위직의 몸사리기가 숨어 있다고 내부에서조차 비판이 가해진
다. 일부 국장들은 아예 언론을 피하는 식으로, 일부는 주어진 사업
만 꾸려나가는 식으로 면피에 급급하다는 지적들이다.

도청 안팎에서는 도정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선 고위직의
저돌적 일 추진력부터 되살려야 할 것 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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