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명품)신태인농협청결고춧가루
(전북의 명품)신태인농협청결고춧가루
  • 김경섭기자
  • 승인 2001.03.11 1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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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는 우리나라에서 미곡 다음으로 주요한 농산물이다.

전국적으로 건고추 생산량은 연간 200만톤에 달하고 국민 1인당 사
용량도 4 에 이르는 등 우리 식생화에 없어서 않될 중요한 식품으
로 자리잡은지 오래이다.

고추의 매우 맛은 알카로이드의 일종인 캡사이신이라는 휘발성 물
질로 과피에는 비타민 A와 비티민 C가 다량으로 함유돼 있어 한때
서민들에 반찬거리로 사랑을 받아왔다.

한방에서는 발한과 식욕촉진, 건위제, 회충, 요충 구충제로 활용되
고 양방에서는 호흡기 계통의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고 면역력
을 증진시켜 질병의 회복을 빠르게 하며 피부를 자극해 혈액의 순환
을 촉진시키는 약리작용을 하기도 한다.

1614년(광해군 6년)에 일본으로부터 도입된 것으로 알려진 고추는
보온성 작물로 한반도 전역에 쉽게 퍼져 나갔으며 농가소득 작목으
로 효자역활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도내지역의 고추 주산지는 정읍.

풍부한 일조량과 붉은 황토 밭에서 생산되는 정읍고추는 영양분이
뛰어나 타지역에서 생산된 고추보다 높은 가격으로 팔리면서 농가
주 수입원이 되고 있다.

매년 가을철 정읍 장날이면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고추 상인들로
정읍시내 고추상가는 장사진을 이룰 정도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정읍지역에서도 가장 우수한 품질의 고추를 생산하고 있는 지역은
감곡.

대규모 야산 개발이 이루어진 감곡은 풍부한 일조량과 영양분이 풍
부한 황토 등 각종 기후조건 등 여건이 좋아 고추재배 최적지로 평
가 받고 있다.

정읍 신태인 농협(조합장 류종회.67)은 이같은 품질이 우수한 원료
를 사용해 제품을 생산, 정읍 고추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총력전
을 펼치고 있다.

신태인 농협이 고추 주산지인 감곡지역에서 생산되는 고추의 고부
가치를 높이기 위해 펼치고 있는 사업은 것은 고춧가루 제품 생산이
다.

이를 위해 지난 93년 국고보조 4억5천만원과 정부융자 2억7천만원
농협 융자 2억6천200만원, 자체 부담 12억2천400만원 등 모두 22억2
천600만원을 투입, 신태인농협청결고추가루가공공장을 건립했다.
이 가공공장은 고추가루 단일가공시설로 국내 최대 규모로 건립돼
당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고추 분리기를 비롯, 세척기, 건조 및 냉각, 분쇄기, 살균기, 포장
기 등 첨단 시설을 갗춘 이 가공공장은 모두 30차례의 공정을 거쳐
청정고추가루만을 생산하고 있다.

이 가공공장에서는 제품 생산 단가가 높더라도 감곡 고추의 명성
을 이어가기 위해 저질의 타 지역 고추의 혼합을 일체 금하고 감곡
지역서 생산된 태양초 고추만 사용, 타 제품과 차별화를 꾀해 소비
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의 특허기술을 이용, 최첨단 30가지 공정으로
생산한 고춧가루는 색깔과 맛이 그대로 살아있고 증기세척으로 이물
질과 농약을 완전히 제거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철저한 살균 처리와 유해금속 성분
을 완전히 제거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수분함량도 11%이하로 12
개월간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지난해 380톤의 김장용과 고추장용 고추가루를 생
산, 판매하는 실적을 올렸다.

고춧가루의 안정적인 판로를 위해 지난 96년부터 군납을 하고 있
는 신태인 농협은 지난해 생산량 95%인 363톤을 군 부대 납품 했다.
나머지 17톤은 서울 농협 하나로마트 등 대도시에 공급, 지난해 모
두 28억원 상당의 판매고를 올렸다.

군납 단가가 매우 낮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신태인 농협은 대
도시의 판로망 확대를 위해 서울지역에 대리점을 개설 했는가 하면
우편 판매를 활성화하고 있다.

신태인 농협은 올해 375톤의 고춧가루 생산을 위해 조합원 1천200
농가를 대상으로 320ha를 계약재배 했다. 고추 재배농이 올린 소득
은 25억원대 육박하는 등 농민들은 미곡 다음으로 높은 수입을 올리
고 있다.

고추 계약재배는 고추 가격 등락의 폭이 크지만 가격 폭락시 농협
이 하한 가격을 보장하고 있어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에 한몫하고 있
다.

가격 폭등시에는 고추재배농들이 일반 상인들에게 전량 판매,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신태인 농협은 이에 관여치 않고 이
사업을 지속추진할 예정이다.

이같이 신태인농협이 고춧가루 판매사업을 펼치고 있는 가장 큰 원
인은 조합의 영리보다는 고추재배를 하고 있는 조합원 보호를 위한
방침에서 비롯된 것이다.

수입고추의 증가로 제품 가격에 비해 고추재배농과 계약재배 단가
가 높아 매년 1~2억원의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농협은 농민
을 존재한다 는 류종회 조합장과 이사들의 지원으로 이 사업을은 펼
쳐지고 있다.

최근 조합 이사회에서도 고춧가루가공공장 존폐에 대해 논란이 있
었지만 고추생산기반 및 농가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존속돼야 한다
고 결론 짓고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터뷰)류종호 신태인조합장.

감곡 고추의 명성을 이어가고 고추재배농의 소득증대를 위해 고춧
가루 판매확대를 위해 시장 개척에 주력 하겠습니다.

류종호(67) 신태인조합장은 감곡 고추는 풍부한 일조량과 맑은
물, 황토 흙에서 생상돼 품질면에서 전국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며 고추 재배농 보호와 우수한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기 위
해 최선을 다하겠다 고 다짐했다.

최근 수입고추 증가로 고춧가루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는
류 조합장은 농협은 조합원을 위해 존재하는 만큼 비록 현재 적자
요인이 발생하더라도 가공공장을 지속적으로 운영, 농가소득증대에
기여하겠다 고 강했다.

류 조합장은 도내에서 생산되는 특산품 판로확대를 위해서는 농
협 힘만으로는 한계를 느낀다 며 자치단체가 타 지역 자치단체와
자매결연 등 각종 행사를 가질 경우 특산품 홍보를 위한 계기를 마
련 해야 한다 고 말했다.

99년 신태인과 감곡농협이 통폐합되면서 조합장으로 선출된 류 조
합장은 지난 80년대초부터 3차례에 걸쳐 감곡농협장을 연임한 농협
맨이이다.

특히 지방자치 부활로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지난 90년대초 정읍시
시의원으로 당선 되는 등 2차례 시의원을 역임 하는 등 각 분야에
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네차례에 걸쳐 조합장을 맞고 있는 류 조합장은 조합경쟁력을 높이
기 위해 신지식농업육성, 농축사물유통 혁신, 책임경영 실현 등을
위해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류 조합장은 수입개방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농촌의 밝은 미래와
안전한 먹거리 공급을 위한 농협의 책임은 어느때 보다 막중하다
며 신태인 농협은 조합원들의 소득증대와 농업기반 보호를 위한 사
업을 내실있게 펼쳐가겠다 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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