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글러스 고든의 영화같은 미술작품
더글러스 고든의 영화같은 미술작품
  • 연합뉴스
  • 승인 2001.03.1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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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일까, 미술일까."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는 영국 현대미술의 기수 더글러스 고
든의 영상작품 < FEATURE FILM >을 23일부터 25일까지 센터내 아트
홀에서 영국문화원과 함께 상영한다.

1999년 제작된 고든의 첫번째 영화인 이 작품의 제목은 '장편영
화'라는 뜻으로,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58년작 영화 < 현기증
(Vertigo) >을 끌어들여 새롭게 해석한 것이다.

< 현기증 >은 고소공포증에 걸린 전직 경찰관과 그가 훔쳐보
고 흠모하는 친구의 아내, 그리고 이 여인의 죽음을 둘러싸고 벌
어지는 이야기. < FEATURE FILM >은 < 현기증 >의 배경음악이 된 버
나드 허먼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을 깔면서 이야기를 재구성했
다. 상영시간은 75분.

고든은 영화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는 지휘자 역으로 파리 오페
라의 수석지휘자 제임스 콜론을 캐스팅했다. 콜론의 심취한 눈동자
와 극적인 얼굴, 그리고 미세하게 움직이는 손을 클로즈업해 16mm
필름에 담아냈다.

96년 영국의 터너상을 시작으로 97년 베니스 비엔날레, 98년 뉴
욕 구겐하임 미술관 휴고 보스상을 잇따라 수상한 고든은 이번 작
품에서 원작의 신화와 배경을 해체, 미술적 시각에서 색다른 영상
을 추구했다. 입장료 6천원, 단체(20명 이상)는 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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