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혜경궁 홍씨 회갑연 재현
국립국악원, 혜경궁 홍씨 회갑연 재현
  • 연합뉴스
  • 승인 2001.03.1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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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은 개원 50주년을 맞아 내달 10-15일 오후 7시 30분(토.일 오후 5시) 예악당에서 '왕조의 꿈, 태평서곡(太平序曲)'을 무대에 올린다.

정조대왕이 화성(지금의 수원)에서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위해 베풀었던 회갑연을 재현하는 행사다.

1795년 '원행을묘정리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에 상세히 묘사된 회갑연을 궁중연례악과 함께 무대예술로 재구성했다.

「정조의 화성행차, 그 8일」의 저자인 한영우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의 고증을 거쳐 의식절차는 물론 악(樂)ㆍ가(歌)ㆍ무(舞)가 화려하게 어우러지는 장중한 무대를 206년 전 모습 그대로 펼쳐보인다.

150여명의 출연진이 등장하는 대규모 행사로 실내 공간의 협소함을 극복하기 위해 예악당 무대에 봉수당을 마련하고 로비와 광장에 중앙문, 깃발, 휘장, 어유소(국왕의 가마)를 만들어 왕실 연향의 분위기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당시 화성에서 열렸던 회갑연에서는 '여민락(與民樂)'과 그 파생곡들이 연주됐으나 이번 공연에서는 지루함을 덜기 위해 '여민락'을 포함한 궁중 연례악을 총망라해 연주하게 된다.

혜경궁 홍씨 역은 한명숙 여성부 장관을 비롯,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 이영희 국악협회 이사장, 백성희 국립극단 원로단원, 이재숙 서울대 국악과 교수 등이 교대로 맡을 예정이다. 문의 580-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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