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전북.안양, 슈퍼컵서 시험무대
프로축구-전북.안양, 슈퍼컵서 시험무대
  • 연합뉴스
  • 승인 2001.03.1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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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프로축구 정규리그 챔피언 안양 LG와 FA컵 우승팀 전북 현대가 18일 오후 3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슈퍼컵에서 올 시즌 전력을 점검한다.

역대 상대전적에서는 안양이 13승8무8패로 전북에 앞서 있지만 지난 시즌과 다름없는 탄탄한 조직력을 보유하고 있는 전북의 공세가 만만치 않다.

안양은 일본프로축구 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로 이적한 최용수의 공백에다 이영표, 이상헌 등 주전들의 부상 때문에 전력 손실이 크다.

안양은 최용수를 대신해 체코출신 스트라이커 얀다를 영입했지만 키프로스 전지훈련으로 피로가 쌓인데다 한국무대에 적응하지 못해 당분간 출전시키지 않을 방침이다.

부동의 왼쪽 날개 이영표도 1주일전 발목을 다쳐 출전이 불가능하고 수비의 핵 이상헌마저 전지훈련 중 다친 무릎 때문에 역시 그라운드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조광래 안양 감독은 3-5-2와 3-4-3 포메이션을 병행, 안드레를 축으로 미드필드에서 주도권을 잡은 뒤 드라간과 함께 왕정현을 투톱에 내세웠다.

정광민은 2선에서 침투, 상대의 골문을 노린다.

그러나 조 감독은 왕정현이 최용수에 비해 파괴력과 중량감에 떨어져 공격라인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전북은 지난 시즌 주전선수들의 부상이 없어 안정된 전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국내 프로에서 단일시즌 최고연봉(3억3천500만원)을 받게 된 지난 시즌 득점왕 김도훈이 건재하고 `흑상어' 박성배가 김도훈의 투톱 파트너로 나서 안양의 공격라인을 앞서고 있다는 평가다.

미드필드에서는 새로 입단한 아르헨티나 출신 레오가 플레이메이커로서 선을 보인다.

레오는 지난 2년간 아르헨티나 리그에서 11골, 9어시스트를 기록했고 100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준족으로 시즌 첫 경기에 중책을 맡는 영광을 안았다.

이에 따라 플레이메이커로 활약했던 변재섭은 왼쪽 날개로 보직을 변경, 오른쪽 날개 양현정과 측면돌파를 노린다.

수비에서도 호제리우 등 주전선수들이 부상없이 탄탄한 조직력을 갖춰 안양의 공격을 쉽게 허용하지 않을 태세다.

아디다스컵조별리그를 1주일 앞두고 열리는 슈퍼컵은 팬서비스 차원이지만 지난 해 정규리그 챔피언로서 자존심을 지키려는 안양과 FA컵 우승의 여세를 몰아 올 시즌 정상에 도전하려는 전북의 양보할 수 없는 한판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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