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권역별개발' 실종됐나
'전북 권역별개발' 실종됐나
  • 승인 2001.03.1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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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토 균형개발 차원으로 추진하고 있는 권역별 개발사업이 발표만 해놓고 거의 진척을 보지 못함으로써 유명무실 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전북의 경우 전주˙군장을 묶은 전주˙군장권 사업이나 지리산 통합문화권 사업이 지정된지 1년이 넘고 있으나 어느것 하나 후속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허송세월이란 비난을 면치못하고 있다.

이러한 지적은 99년말 어렵게 전주˙군장 광역권 사업이 확정되었지만 1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개발을 위한 용역조차 발주되지 않고있다는 것은 정부가 이사업에 대한 의지가 없는것이 아니냐 하는 의심까지 받고있다. 이러한 의심은 전북도와 건교부가 전주˙군장권 개발문제를 충남과 정충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충남이 너무나 소극적으로 나오는 바람에 정부가 너무나 충남의 눈치를 보는 인상을 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군장광역권 개발이 전주중심축으로 이뤄졌다 해도 일단 정부가 이사실을 확정한 이상 더이상 문제삼는 것은 억지일뿐 결코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설사 충남이 이문제를 지역적 이해관계를 구실삼아 비협조적으로 나온다 할 지라도 정부는 단호한 입장을 보여줬어야 했다.

문제는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국토개발문제를 지역문제와 연계한다는 자체부터 잘못된 것이며 이러한 지역주의가 아직도 상존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다. 더욱이 이문제는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광역개발 사업인 만큼 그중심축이 어디에 있든간에 상호 협력해서 추진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며 이러한 지역간의 유대관계만이 업무의 효율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우리는 더이상 지역문제를 가지고 시시비비를 따질일이 아니라 이제는 통합적인 국토개발 개념으로 국력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런 의미에서 전주˙군장 광역사업이나 지리산 통합문화권 사업은 인접도가 한마음 한뜻으로 용역을 발주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작은 국토에서 지역주의나 정치적 이해관계를 내세워 서로 다투는 모습은 어떻게 보면 함께 손해보는 아주 어리석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이웃이 보다 발전해야 우리도 함께 발전할 수 있다는 선린의 자세와 서로돕는 인보정신 없이는 국토의 균형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마음속 깊히 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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