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러한 전주시의 결정이 매우 시의적절하게 올바른 방침으로 펼쳐지고 있다고 본다. 이러한 시책 방향의 설정은 격심한 논란을 겪어오고 있는 새만금 담수호의 총인 함량 과다로 인한 수질오염 시비를 잠재울 수 있으며 전주천에서 만경강 하류에 이르는 수질방지, 개선에도 특단의 효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사실 그 동안 새만금 담수호의 수질오염 개선 문제는 새만금사업의 존폐가 걸렸다고 할 만큼 중요한 과제였으나 갯펄과 환경평가 등으로 인한 사업 자체에 시비가 걸린 점과 막대한 투입자금의 수요 때문에 도내의 관련수계 자치단체가 별도의 대책을 강구할 엄두를 내지 못하였던 게 저간의 사정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소요자금 조달에 관해서는 새만금사업의 국책사업 비중에 비추어 중앙부처가 이를 전액 지원해 주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고 지금도 그러한 요청에는 변함이 없다. 이번 전주시의 새로운 공법 추가에 의한 하수종말처리장 시설도 그 막대한 자금조달의 어려움 때문에 사업비의 절반에 해당하는 650여억원을 민자 유치라는 고육책으로 해결할 예정이다.
그러나 그러한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전주시가 용단을 내린 것은 그만큼 의미있는 대사임에 틀림이 없다. 지방이 적극적으로 자생의 의지를 보임으로써 중앙이 그에 대한 평가를 내리고 지원을 아끼지 않도록 유도할 계기도 함께 만들 수 있다는 데서 더욱더 바람직스러운 모양을 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차제에 익산과 김제 완주 등 만경강 수계의 시군들도 앞으로의 모든 하수종말처리장 시설에 신규 고도공법을 부가하여 새만금 담수호 오염 시비를 없애야 하리라고 본다. 비록 새만금뿐 아니라 호남평야 북부를 관통하는 만경강의 유역 생태공원화등 환경보존과 생태계 복원을 위해 이처럼 원천적 방안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