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사여 있을까//놋주발에 담긴 뜨거운/ 힌쌀밥 한 그릇// 칼바람
이 문풍지를 울리는 겨울 밤/ 늦은 귀가의 아들을 기다려/ 빛나는
놋주발에/ 젖은 손으로 꼭꼭 눌러 담은/ 고봉 쌀밥 한 그릇( 따뜻
한 사랑 한 그릇 중에서).
늦깎이로 시단에 입문한 이복현 시인이 따뜻한 사랑 한 그릇 (다
층)을 내놨다.
그의 시 전편에는 따뜻함이 흐르고 있다. 이름모를 들풀에서도 연
민의 정을 느끼고 농익은 언어로 인생과 자연을 노래했다. 불신과
분쟁보다는 사랑과 화해의 소중함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는 어려운 시어나 상징성 짙은 내용을 담지 않아 독자들에게 쉽
게 다가서고 있다.
중앙일보 백일장(94년)서 장원을 하고 다음해 시조시학 신인상을
받으면 등단했다. 바탕시와 빈터 동인으로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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