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보다 오토바이 면허증이 중요하다"
"수업보다 오토바이 면허증이 중요하다"
  • 남형진 기자
  • 승인 2001.03.22 1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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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수업 보다는 오토바이 면허시험이 먼저'

고교생들 사이에서 오토바이 면허증 따기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면
허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일부러 지각을 하거나 결석을 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10대 청소년들에게는 오토바이 운전이 영웅시되는 풍조도 면허취
득 분위기 확산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의 수업이탈이 끊이지 않고 있는 부작용도 일고
있다.

오토바이 운전면허는 만 16세 이상이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 시
험은 주소지 관할 경찰서가 주관, 매달 3째주 목요일 실시되고 있
다.

평일에 면허시험이 치러지다보니 고교생 응시자들의 경우 학교를
무단결석하거나 조퇴나 지각을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22일 1차 필기시험이 치러진 전주중부경찰서 5층 강당에는 총 31명
의 응시생 가운데 10대 고교생이 절반을 넘는 19명에 달했다.

1,2월에도 87명의 응시자중 고교생이 67%인 59명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 9시 시험을 보러온 전주 모고교 2학년 김모(17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군은 "학교에가서 지각사유서를 작성하면 된
다"며 "요사이 친구들 사이에서는 오토바이 면허소유는 기본"이라
털어놓았다.

일선교사들은 "학생들의 결석 방지를 위해서는 면허시험일을 주말
오후나 휴일로 변경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시험감독인력문제로 주말 오후나 휴일 시험을 실시하
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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