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장 민주당 선거전 '후끈'
군산시장 민주당 선거전 '후끈'
  • 군산=정준모기자
  • 승인 2001.03.23 16: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26 군산시장 재선거에 내세울 민주당 후보 경선이 카운트 다운에 들어가면서 군산지역 정치권이 민주당 후보 경선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당 아성이라는 지역 정서상 민주당의 후보 공천권을 누가 거머쥐느냐에 따라 4.26군산시장 재선거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풍향계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 후보 경선 결과에 정치권은 물론 유권자인 시민과 공직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7명의 후보 등록자중 송서재변호사가 도중하차한 가운데 공천권을 확보하려는 후보 6명의 막판 스퍼트가 열기를 내뿜으면서 경선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번 경선은 강금식(60) 이만수(49) 김철규(60) 고병태(69) 이현호(50) 조현식(51)씨 등 6명의 대결 구조로 치열한 기세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후보 경선을 위한 민주당 군산지구당 선정위원회를 하루 앞둔 23일 현재 경선 구도는 6명의 후보 가운데 어느 누구도 후보 공천을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혼전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이 지역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강현욱 위원장이 시중에 유포되고 있는 강심은 절대 없다며 가장 민주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 선정을 뽑겠다며 엄정 중립을 거듭 천명한데다 지역정서를 휘어잡을 만한 두각을 나타내는 후보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13일 김길준 군산시장이 시장직을 상실한 이후 불과 열흘만에 실시되는 후보 경선인 만큼 벼락공부 보다는 재선거에 대비해 그동안 꾸준히 당직자나 대의원들을 접촉해오면서 장기 레이스를 펼쳐온 후보가 다소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민주당 후보 경선이 난립 및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경선직전에 있을지도 모를 후보들간의 합종연횡같은 돌발 변수가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일부 후보들의 경우 역대 선거에서 후보로 출마했다 선거직전 후보를 사퇴한 경력을 갖고 있어 이같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후보 경선이 과열조짐을 보이면서 '막판에 강현욱 위원장이 누군가를 낙점할 것이다' '선정위원회 명단이 특정 후보에게만 전달됐다'식의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는가하면 후보의 사생활을 비방하는 소문까지 나도는 등 경선분위기가 혼탁해지고 있다.

따라서 누가 공천권을 확보하든지 경선 과정의 불공정 시비와 함께 당내 분열 양상등 심각한 경선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몇몇 후보는 다른 후보가 당에서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선정위원회 명단을 내보이면서 강심은 자신에게 있다고 홍보를 하거나 중립을 지켜야할 지구당 간부들이 은근슬쩍 대세론을 내세우고 있다며 벌써부터 불공정 시비가 일고 있다.

특히 민주당 후보 경선이 불공정 시비나 강현욱 위원장의 특정후보 지지로 얼룩질 경후 탈락 후보의 무소속 출마 또는 무소속 출마와의 연대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본선의 힘겨운 선거전도 예상되고 있다.

어쨌든 민주당 군산지구당이 24일 오전 10시 군산학생종합회관에서 선정위원 500여명이 참석해 민주당 후보를 뽑을 예정인 가운데 민주적이고 투명한 경선관리와 함께 시민의 전폭적인 후보를 선정할 수 있느냐의 여부가 향후 강현욱 위원장의 정치 행보를 좌우할 시험무대가 될 것이란 점에서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