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쿼터 폐지 '업계 초비상'
섬유쿼터 폐지 '업계 초비상'
  • 김종하 기자
  • 승인 2001.03.25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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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05년부터 섬유쿼터가 완전폐지 되는 섬유무역 자유화가 초읽
기에 돌입, 도내 섬유업계에 초비상이 걸렸다.

특히 60~70년대 섬유산업의 메카로 여겨온 도내지역이 갈수록 낙후
를 거듭해 대기업의 하청업체로 전락, 몰락위기로 내몰리면서 우려
감을 더해주고 있다.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WTO협정에 따라 2005년부터 섬유쿼터가 완전
폐지 되는 무역자유화가 실시되고 세계최대 섬유생산국인 중국의
WTO가입이 확실시 되는등 세계 섬유무역환경에 지각변동이 일 전망
이다.

섬유무역이 자유화되면 우리나라 섬유산업이 그동안 누려왔던 섬유
쿼터체제하의 기득권이 상실될 뿐만아니라 중국의 WTO가입에 따른
중국제품 관세인하와 대중국 투자증가로 중국산 제품의 수출이 크
게 늘어나 그만큼 우리 섬유업계는 엄청난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도내 섬유업계는 현재 노동집약적인 내의류 봉제업이 섬유
업체 472개중 70.6%(333개)를 차지, 기반이 취약한 상태다.

더욱이 BYC, 태창, 쌍방울, 좋은사람들 등 국내대표적인 내의산지
로 평가받고 있음에도 이들 기업들의하청생산 구조로 치중돼 기획
및 디자인, 마케팅분야에 초보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우수한 인력, 노하우,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도 하청거래관
계 업체가 전체의 75.5%를 차지하고 신소재 개발등 연구개발과 투자
에 소홀, 낙후를 벗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따라 도내 총 수출액중 섬유류 수출 비율은 지난 95년 26.4%에
서 96년 20%, 97년 13%, 98년 7.7%, 99년 7.3%로 끊임없이 미끄럼
을 타고 있다.

도 관계자는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신소재및 고유
브랜드 개발과 수출마케팅 강화, 차별화 전략등 종합대책이 시급히
강구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는 효율적인 섬유기업 지원을 통해 고부가 가치 창출
과 국제경쟁력 강화, 디자인 개발, 마케팅을 종합지원하기 위해 총
사업비 300억원을 투입, 익산시 석암동 3천500평 부지에 2003년 완
공목표로 전북니트산업 종합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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