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공사 수송택지지구 개발 의지 의심
토지공사 수송택지지구 개발 의지 의심
  • 군산=정준모기자
  • 승인 2001.03.26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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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공사가 군산수송지구 개발을 앞두고 지난 7년간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해 불이익을 받아온 지구내 소지주들의 대책마련을 외면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하고 있다.

특히 토지공사측은 주민들의 반발을 무마하기는커녕 오히려 감정을 자극하는 이해못 할 태도를 보여 적자가 예상되는 수송지구 개발을 주민 반대를 빌미로 포기하려는 저의가 아닌가 하는 의혹이 일고 있다.

26일 수송지구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94년 6월 수송도 일원 37만평에 대해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하면서 토지주들의 재산권을 묶어 놓은 토지공사가 7년간 개발시기를 놓고 갈피를 못잡고 갈팡질팡하던 토지토지공사가 느닷없이 주민들 의사와는 동떨어진 환지개발방식 개발을 추진, 주민들의 강한 불만을 사고 있다는 것.

지구내 토지를 모두 매입한 뒤 개발하는 공영개발방식과는 달리 환지개발방식은 지구내 토지를 매입하지 않고 도로와 상 하수도 등 도시기반시설을 갖추고 개발이익을 정산한 뒤 토지소유에 따라 택지를 되돌려 주는 방식으로 토지공사는 오는 2006년 12월 사업준공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처럼 토지공사가 수송지구 개발을 환지방식으로 전환하자 지구내 전체 70%이상에 해당하는 소규모 토지주들은 앞으로 살아 갈길이 막막하다며 생계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또 토지공사가 주민들의 이익보다는 자신들의 영업이익 추구에 혈안이 돼 있다고 주장하고 토지공사는 당초 약속대로 공영개발 방식을 추진하든지 아니면 택지지구 해제와 함께 재산 피해 보상을 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토지공사는 수송택지개발은 반드시 시행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군산지역의 주택보급율과 연 평균 인구증가율을 감안할 때 환지방식 불가피성을 확인했다.

한편 시민들은 군산수송택지개발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면서 토지공사는 환지방식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소지주들의 대책마련과 함께 공영과 환지개발 방식을 병행하는 등 좀더 탄력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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