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이 28일 자신의 `2선 후퇴'를 주장한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에게 공개사과를 요구하자 정 위원측은 난감한 모습을 보였다.
정 위원은 미 마이크로소프트사 주최로 열리는 `국가정보화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6일 출국, 미국 시애틀에 체류중이어서 이날 현재까지 전화접촉은 되지 않았다.
정 위원의 한 측근은 '정 위원이 미국 회의에 참가하고 있어 현재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상태'라며 '따라서 권노갑 전 최고위원의 `공개사과' 요구 사실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측근은 그러나 '정 위원은 이미 `오마이뉴스' 등 언론매체와의 인터뷰나 후원회 등 공적인 자리에서 `인간적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뜻을 여러차례 표명한 바 있다'며 '권 전 최고위원이 이제와서 새삼 그같은 요구를 하는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난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어 '정 위원은 그동안 `당과 권 전 최고위원을 위한 충정에서 그같은(2선후퇴) 발언을 한 것이며 소신은 변함이 없다'고 밝혀왔다'며 '소신에 변함이 없는데 이제와서 소신을 철회할 경우 우습게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정 위원은 지난 1월 종로구 평창동 권 전 최고위원의 자택을 찾아갔으나 `집에 없다'는 이유로 권 전 최고를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