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벌써부터 마음은 콩밭에...
도의회 벌써부터 마음은 콩밭에...
  • 강웅철 기자
  • 승인 2001.03.29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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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임기말 현상이 오는가.

의정 활동의 꽃으로 일컬어지는 도정 질문이 의원들의 무성의와 준
비 부족으로 그 의미가 퇴색돼 가고 있다.

전북도의회는 29일 제171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갖고 4명의 의원
들이 나와 집행부와 전북도 교육청을 대상으로 도정 및 교육 학예행
정에 대한 질문을 펼쳤다.

그러나 올들어 첫번째로 실시된 도정 질문임에 불구, 의원들의 출
석률이 극히 저조하고 이석마저 잦은 데다 질문 역시 알맹이가 부실
해 의정 활동에 대한 무성의와 소극적 자세를 여지없이 드러냈다.

이날 회의는 당초 오전 10시에 열리게 돼 있었으나 상당수 의원들
의 결석과 지각으로 회의 정족수인 과반수를 채우지 못해 제시간에
열리지 못했으며 결국 20명 의원들이 출석, 가까스로 성원이 돼 15
분가량 늦게 개회가 됐다.

또 회의중에도 상당수 의원들이 잦은 이석을 하거나 지각 의원들
이 뒤늦게 도착을 하는 바람에 매우 산만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오전 회의가 끝날때까지도 7명의 의원들은 아예 출석조차 하지 않
아 의정 활동에 대한 의지를 의심케 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질문 의원들은 모두 20여가지 이상 사안에 대한
질문 공세를 퍼부었으나 사전 준비 부족으로 신선하거나 정곡을 찌
르는 내용보다는 이미 언론 등을 통해 문제점이 제기된 쟁점들을 백
화점식으로 나열하는데 그쳐 다소 맥빠진 분위기속에서 진행이 됐
다.

특히 인구 감소 대책과 공직 기강 확립 등 일부 사안들의 경우 의
원들이 중복 질문을 해 사전에 질문 내용에 대한 사전 조율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음을 반영해 줬다.

한 방청객은 올들어 첫 도정 질문이라 큰 기대를 걸고 방청을 왔
는데 의원들의 출석률이 너무 저조해 실망이 컷다 며 도민들의 참
다운 대변자로서의 역할이 아쉽다 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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