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물은 비싼 돈내고 먹고, 용담물은 못먹게 하고"
"똥물은 비싼 돈내고 먹고, 용담물은 못먹게 하고"
  • 김종하기자
  • 승인 2001.03.29 18: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청권의 발목잡기로 용담댐 담수가 장기화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 도민들이 여전히 전국 4대강중 가장 오염도가 높은 금강물
을 식수 등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당정이 오는 2004년부터 금강물 이용 부담금을 추가로 올리
는 방향으로 법안개정 추진 움직임을 보이자 오염원을 제거하지 않
은채 물값만 올리려 한다며 도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29일 환경부가 밝힌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등 전국 4대강의 2
월중 수질측정 분석결과 도내지역의 원수 공급처인 부여취수장의 경
우 부유물질과 COD(생화학적산소욕량), B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
량), T-P(총인), T-N(총질소)등 13개 수질측정항목이 21개 취수장
중 가장 높은 수준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유물질의 경우 8.3mg/l로 21개 취수장중 고령, 구포, 나주,물금
에 이어 5번째로 높았으며 COD도 6mg/l를 기록, 9번째 높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총인과 총질소의 경우 각각 0.141mg/l와 5.205mg/l를 보여 음
용수 기준치에 부적합한 농업용수나 공업용수 등급에 머무르고 있
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원인은 대청호, 금강하구, 삽교천등 주변에 축산농가와 양
식장 등 오염원이 급증한데다 충남의 인구밀집지역의 하생활하수가
제대로 안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충남지역의 하수도 보급률은 전
국 평균(65.9%)에 크게 떨어지는 22.8%에 그치고 있다.

이에따라 도내에서는 전주와 군산, 익산, 완주등 4개 시군에서 하
루 평균 23만 1천톤의 생활용수를 톤당 245원87전을 주고 오염된 물
을 먹고 있는 처지다.

여기에 정부와 여당은 2004년부터 금강과 영산강 수계전역에 오염
총량관리제를 적용하고 최종소비자에 톤당 100원안팍의 물이용 부담
금을 물리는 것을 골자로 한 법안을 내달 임시국회에 전달할 예정이
어서 용담댐 담수가 조속히 해결되지 않는한 도민들의 피해가 우려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