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도 '인터넷 항해'
시각장애인도 '인터넷 항해'
  • 김민권 기자
  • 승인 2001.04.24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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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각장애인들도 인터넷을 항해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24일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관장 송경태)은 국내 최초로 전국은 물
론 전세계 어디에서든 시각장애인이 일반인의 도움 없이 독서와 뉴
스 등 각종 정보를 소리로 제공받을 수 있는 인터넷 도서관
(www.jeonbukeye.or.kr) 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터넷 도서관 은 전북도와 보이스웨어사(사장 백종만) 등
이 1억7천여만원의 예산을 투자해 개발한 것으로 도내 1만2천 시각
장애인은 물론 22만명의 전국 시각장애인들의 편의를 제공키위해 개
설됐다.

25일 문을 열게 될 인터넷 도서관은 기존 점자로 구성된 책을 손으
로 더듬거려 읽었던 것과는 달리 책의 내용을 TXT와 ASF파일로 저
장, 다시 이를 음성으로 전환해 사용자가 들을 수 있게 했다. 아울
러 이 사이트의 말하는 도서관 의 경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종 학문과 작품들이 입력돼 있어 청취만으로 책 한권을 섭렵
할 수 있어 그간 정보화에 소외돼왔던 장애인들의 정보화 확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뿐만아니라 이 사이트의 말하는 정보관 의 경우 국내에서 발행되
는 신문의 기사내용을 음성으로 서비스 받을 수 있으며 특히 본사
와 기사 제공 협약을 맺어 시각장애인들이 향후 전북도민일보의
모든 기사를 음성으로 들을 수 있게 됐다.

송경태 관장은 "이번 인터넷 도서관을 통해 그간 정보화에 소외됐
던 시각장애인들의 삶의 질이 많이 개선되기를 바란다"며 "향후 인
터넷 쇼핑과 전자상거래는 물론 장애인 재테크 활성화에도 크나큰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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