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수 보궐선거 심각한 후유증
임실군수 보궐선거 심각한 후유증
  • 임실=박영기기자
  • 승인 2001.04.30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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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 임실군수 보궐선거를 놓고 심각간 후유증이 초래되고 있어 주민 대화합에 걸림돌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전원 민주당 소속인 군의원들이 무소속 이철규후보의 군수 당선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며 취임식에 조차 참석치 않아 행정 의회간의 첨예한 갈등마저 우려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임실군청 회의실에서 열린 이철규 임실군수 취임식에는 임실군의회 의원 12명 가운데 군의장 1명만 참석한채 나머지 의원들은 개개인의 사정을 내세워 전혀 참석하지 않아 이 군수 취임에 대한 반감을 간접적으로 보여 줬다.

이번 의원들의 취임식 불참은 이 군수가 민주당 김진억후보와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한데다 선거 운동 과정에서의 비방 흑색선전 등으로 감정의 골이 깊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선거 당시 각 후보를 지지했던 선거운동원들도 선거전에는 매우 친근한 사이였으나 당락의 희비가 엇갈린 후에는 서로간의 서먹서먹한 관계가 되는 등 선거 후유증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관내 12개 읍.면별로 각 후보들에게 몰아준 표의 편차가 심해 민주당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지역에서는 해당 면직원들과 주민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걱정을 하고 있는 등 여론 분열 양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선거 결과 각 읍.면에서 후보자별로 적게는 1백여표에서 600표가량 표 차이가 벌어진 곳이 7개 읍.면에 이르고 있어 지연과 혈연에 의한 후보자 선택 현장이 여전함을 반영해 줬다.

이제 말많고 탈 많았던 선거가 끝난 시점에서 신임 이철규군수는 겸허한 자세로 상대 후보자 편에 서서 일했던 주민들을 포용하는 등 선거 후유증을 조기 치유해 군민 화합을 도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실정이다.

주민들은 이에 대해 "주민 대화합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승리자는 항상 겸손한 자세로 포용하고 패자는 겸허한 마음으로 선거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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