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임실군 청사 입찰공고 취소 놓고 갈등
<해설>임실군 청사 입찰공고 취소 놓고 갈등
  • 임실=박영기기자
  • 승인 2001.05.02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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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군 신청사 입찰공고 취소에 따른 군발전 저해 요인과 빈약한
군재정 부담 감소인가를 둘러싸고 첨예한 갈등이 예상된다.
특히 입찰공고 취소를 지시한 이철규군수가 군의회나 애향운동본
부 등 관내 사회단체와의 협의도 무시한채 일방적으로 행정을 추진
함으로써 그 파장의 골이 점점 깊어만 간다.

지난 96년부터 추진된 임실군 신청사 신축은 그동안 부지매입과 설
계 용역비 등으로 13억원이 투입된 상태이며 지난해와 올해 73억여
원이 확보돼 군 최대현안사업이 해결될 전망이었다.
그러나 임실군은 군수선거 하루전인 지난달 25일 입찰공고와 함께
2일 오후 2시 현장 설명회를 개최키로 결정한 처사는 신임군수가 입
찰공고를 취소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지 않았냐는 분석이다.

또한 선거운동 당시 이군수는 군청사 이전문제에 대해 주민공청회
등 군민과의 재협의를 통해 재검토 할 것을 선거공약 사항으로 약속
했으나 투표일 하루전 신청사 입찰공고가 나와 이군수는 자신에게
불이익을 행사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냐는 생각도 어찌할 수 없는 상
황이다.

그렇다면 임실군민들은 임실군청사 입찰공고 전격적인 취소와 군행
정의 번복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무척 긍금증을 더하고 있다.

군청사 이전을 전면 백지화 할 것인가 아니면 무기한 유보로 갈 것
인가에 대해 한마디 언질도 없이 공고취소라는 극약 처분에 대한 군
민들의 심사는 비록 곱지만은 않은 심정이다. 이에대한 임실군의회
도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군 최대 현안사업인 신청사 입찰공고 취소를 놓고 아무런 대책마련
도 없이 강건너 불구경하는 식으로 관망만 하는 자세는 군민의 대변
기관으로서의 구실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집행기관의 행정 추진을 항상 관망하면서 행정의 잘못된 점
이 있으면 언제나 이를 질타하고 개선책을 촉구해 왔으며 바른 행정
을 펼칠때는 쌍수를 들어 환영하고 힘과 용기를 배가 시켜온 것으
로 알고 있다.

군의회는 3일 열리는 의원정례간담회를 통해 이군수의 입찰공고 취
소에 대한 의중을 알아보고 신청사 건립과 현청사 고수 등 양자택일
을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여서 의원간답회 결과에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철규군수도 이번 사태에 대해 "신청사 건립은 군민들의 뜻을 확
실히 파악하고 결정 짓겠다는 의미에서 입찰공고를 취소했다"며 "이
번 입찰공고 취소는 신청사 이전문제와 아무런 관계가 없고 주민의
뜻을 모아 신중히 검토하기 위해서다"며 의지를 밝혔다.

그동안 말많고 탈도 많았던 군수 보궐선거가 끝난지도 1주일을 맞
고 있다.이제는 선거후유증으로 인한 피해가 주민들에게 전혀 전달
되지 않도록 군행정과 의회가 심사숙고하는 마음으로 주민 대화합
에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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