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점업계 가격할인 '무한경쟁'
인터넷 서점업계 가격할인 '무한경쟁'
  • 연합뉴스
  • 승인 2001.05.08 16: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넷 서점업계의 가격할인 경쟁이 '무한경쟁'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서점 와우북(www.wowbook,com)은 이날부터 5월 한달동안 국내 전도서에 대해 50% 할인이라는 파격적인 가격할인과 함께 일부 구매자에 대한 경품제공 행사까지 벌인다.

지금까지 일부 인터넷서점에서 한정된 도서에 대해 50% 가격할인을 실시한 적은 있으나 국내 전도서에 대해 50% 가격할인을 단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와우북이 이번에 실시하는 가격할인은 20-30%의 기존 가격할인분에 더해 20-30%의 마일리지를 적용해 주는 방식이다.

이에 앞서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일부 도서에 한해 책을 다 읽고 돌려주면 도서가격의 30%를 전자화폐로 되돌려주는 'Pay back 이벤트'를 실시, 실질적인 50% 가격할인을 단행한다고 이달초 발표했다.

또 지난 3월 서비스를 시작한 신생 인터넷서점 예스로닷컴(www.yesro.com)은 회원 추천 인기 신간서적에 대해 최고 50% 할인된 가격에 선착순 판매할 방침이라고 최근 밝혔다.

이밖에 모닝365(www.morning365.co.kr)가 일부 도서에 대해 매일 1시간씩 50% 가격할인을 실시하는 등 인터넷 서점의 경쟁은 가격할인의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50%선마저 위협하고 있다.

이런 가격할인은 지난 3월 인터넷서점과 한국출판인회의 유통대책위원회 사이에 이뤄진 '10+5(가격할인 10%+마일리지 5%)' 합의안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것이다.

와우북의 주세훈 팀장은 '대형 오프라인 서점들이 인터넷에서 가격할인을 시작할 경우 인터넷서점들이 견뎌내기 힘들다'며 '인터넷서점들의 무한 가격경쟁은 생존을 위한 전략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 교보문고(www.kyobobook.co.kr)가 기존의 책 정가판매를 포기하고 지난달부터 책 10% 할인과 3% 마일리지제를 실시하는 등 대형 오프라인 서점들은 최근 인터넷에서의 가격할인에 들어갔다.

주 팀장은 '수익성이 악화되더라도 시장점유율 확대와 소비자 유인을 위해 가격할인은 불가피하다'며 '인터넷서점들의 가격경쟁은 당분간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