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5분발언서 도정 강도 높게 비판
도의회 5분발언서 도정 강도 높게 비판
  • 강웅철기자
  • 승인 2001.05.08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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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의회 제172회 임시회가 8일 개회돼 열흘간의 회기에 돌입했다.

허영근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도내 현안사업들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면서 집행부의 업무 효율성과 연속성이 크게 저하, 따가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며 이제부터라도 도민들로부터 수임받은 일들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자 고 당부했다.

개회식에 이어 열린 1차 본회의에서는 공영옥 송시환 김희수 유철갑의원 등 4명이 나와 5분 발언을 통해 집행부의 행정 난맥상과 의회 위상 정립 문제 등에 관한 소신을 피력했다.

도의회는 9일부터 11일까지 2박 3일간 한국산업기술원에 위탁, 제주도에서 개원 10주년 기념 특별연수를 실시하고 14일부터 17일까지 각종 의안을 심사 의결할 예정이다.

@...공영옥의원(비례대표 산업경제위)
대형 유통업체들의 도내 진출이 잇따르면서 막대한 향토 자금이 역외 유출되고 중소 상인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는 만큼 지금이라도 지역 상권 보호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전북 경제가 불황의 터널에서 헤어 나지 못하고 경제 고통 지수가 전국 7위를 기록하고 있는 와중에 웬 실속없는 축제가 그리 많은지 개탄스럽기만 하다.

지사는 이같은 상황에서 과연 전북에 경제 지표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의심스럽다. 내실있고 일관성있는 도정 운영을 촉구한다.

@...송시환의원(군산1 문화관광건설위)
4 26 단체장 재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한 것은 도민들이 정치권과 중앙 정부의 뻔뻔스런 거짓말에 신물이 나 있음을 반증해 주는 것이다.

새만금사업이 국민의 정부 출범후 터덕이고 있는데 대해 중앙 지방정치권, 특히 유종근지사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은 실정이다.

유 지사는 지난 99년 민간공동조사단 구성을 제의하고 복합산업단지 조성 문제를 거론해 오늘의 사태에 대한 원인을 제공했다. 지사는 새만금 추진 약속을 반드시 지켜 등돌린 민심을 치유해야 할 것이다.

@...김희수의원(전주3 교육복지위)
보험금과 합의금을 타내기 위한 교통사고 환자들의 입원 선호 의식은 영업 수익을 올리기 위한 일부 의료인들의 도덕적 타락에서 기인하고 있으며 그 정도가 위험수위를 넘어 섰다.

사고 다발지역에 대한 집중 관리도 중요하지만 과잉 진료와 보험사기 보험범죄를 사전 예방하고 발본 색원해 입원률 전국 최고라는 불명예를 씻어 내는 일 또한 절실한 실정이다.

지사는 평소 강조하고 있는 새천년 새 전북인 운동 차원에서 선진 교통문화를 정착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유철갑의원(전주1 문화관광건설위)
집행부의 잘못된 정책을 비판하고 감사해야 하는 일이 의회 역할인데도 집행권한이 있는 도의 각종 위원회에 의원들이 참여하는 것은 집행권과 감사권을 모두 행사하겠다는 욕심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소잃고 외양간 고쳐서는 되겠느냐는 논리로 집행부 위원회에 참여해도 된다는 발언이 받아들여지는 6대 의회가 부끄럽기만 하다.

의회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다 같이 노력하자는 뜻에서 의원들의 위원회 불참을 다시 한번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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