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인구 반세기만에 270만 유출
전북인구 반세기만에 270만 유출
  • 박기홍 기자
  • 승인 2001.05.08 17: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역대정권의 특정지역 개발로 전북인구가 반세기만에 사실상 270만명이나 유출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라도 새만금 사업을 지속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인구 집계를 시작한 이후 14년 전북의 인구는 204만천명을 기록, 당시 남한 전체2천17만명)의 무려 10.2%를 차지하는 인구 밀집지대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전북 인구는 지난 66년까지만 해도 252만1천명으로 증가세를 달렸으나 수도권 중심의 거점개발로 낙후를 거듭하며 인구가 계속 유출, 지금은 전체 인구의 4%대인 200만선마저 무너졌다.

우리나라 인구가 50년 전 2천여만 명에서 반세기가 지난 현재 4천700만 명으로 2배 이상 불어난 점을 감안할 때, 같은 기간 중 전북인구도 200만명에서 470만명으로 커져 있어야 한다는 게 일반인들의 상식이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수 십년간 지속된 정부의 거점개발 투자로 생활이 힘들어 전북을 등진 인구유출 규모는 270만명으로 추산할 수 있다는 산술적 접근이다.

특히 국내 인구는 70년 3천만명을 넘어선 이후 84년 4천만명을 돌파하는 등 증가세를 달려왔으나 전북은 투자의 소외로 78년 240만명대 붕괴, 84년 230만명 붕괴 등에 이어 작년말엔 주민등록 인구 기준시 199만9천명으로 급기야 200만명선까지 무너졌다.

개발연대기 수도권 등 성장거점지역 육성으로 1949년 143만8천명에 불과했던 서울의 인구는 현재 1천31만명으로 8배 가량 격증했고, 인천 경기도의 수도권은 273만명에서 1천176만명으로, 대구 경북은 320만5천명에서 532만1천명으로, 부산 경남 울산은 313만명에서 793만명으로 크게 증가하는 등 전북과 대조를 이뤘다.

도 장세환 정무부지사는 수 십년간의 지역편중 개발로 전북의 인구유출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며 새만금 사업은 최소한 1만명의 부농을 탄생시킬 수 있는 균형발전 차원에서라도 지속되어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