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현안>...전주권신공항건설(完)
<흔들리는 현안>...전주권신공항건설(完)
  • 박기홍 기자
  • 승인 2001.05.08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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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그동안 항공교통의 오지라는 점에서 엄청난 불이익을 당해
왔다. 하다못해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오거나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
려 해도 공항이 없어 애를 달아야 했다.

전북도민들의 공항 유치 여론은 지난 96년말 전주권 신공항 `타당
성 조사'에 들어감에 따라 결실을 맺는가 했다. 하지만 일부 지역민
들의 반발과, 이를 볼모로 삼은 중앙정치권의 반대로 작년말 예산확
보에 큰 어려움을 겪는 등 수 년이 지난 지금까지 우여곡절에 휩싸
여 오고 있다.

심지어 경실련이 지난해말 `10대 선심 낭비성 예산' 중 지역투자사
업으로 유일하게 `전주권 신공항 건설사업'을 포함, 도민들의 불만
이 가중된 바 있다.

대부분의 광역자치단체가 3 4개씩이 공항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
전주권은 항공교통의 오지로 전락해 온 시점에서 선심성 운운은 지
역민들의 거센 발발을 불러 일으켰고, 민심이반으로 이어졌다. 수도
권에서 3시간 거리 밖에 있는 인구 20만명 이상의 도시 중 공항이
없는 도청 소재지는 전북도가 유일할 마당에 선심성 얘기가 나왔
고, 국회에서는 예산삭감을 주장하는 등 신공항 건설은 풍전등화의
위기를 겪기도 했다.

다행히 도내 출신 국회의원들과 행정기관의 공조 등으로 올해 예산
을 반영하는데 성공했지만, 향후 대폭적인 예산확보를 걱정하는 사
람들이 적잖다.

실제로 신공항 기본계획 수립과 고시마저 연초에 발표될 예정이었
으나 상반기안으로 뒤로 밀리는 양상이며, 올 연말 국회 예산심의
도 장담하기 힘들다는 우려다.

지역민들은 200만 전북도민의 최대 숙원사업이자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할 전주권 신공항은 반드시 계획기간(2006년 개항)에 완공되어
야 할 것 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3차에 걸쳐 경제성 등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 경제성이 충분
하고 효율성이나 공공성도 어느 SOC확충보다 뛰어날 것으로 확실시
되고 있는 만큼 정부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중심을 잡고 적기완공을
위한 대폭적 예산배려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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