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고 사이클팀 정상질주
전라고 사이클팀 정상질주
  • 이영진기자
  • 승인 2001.05.0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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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고 사이클이 전국 정상을 질주했다.

전라고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벨로드롬경기장에서 열린 제3회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남고부에서 금 1, 은 3, 동 2개를 획득하며 종합우승의 영광을 일구었다.
전국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것은 15년만의 쾌거다.

전라고 종합우승을 선두에서 견인한 주인공은 김영만(3년). 그는 이번대회 1천m속도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 정상을 확인하고 스프린트에서 은메달, 올림픽 스프린트에서 동료 서영현(3년), 전종헌(1년)과 함께 동메달을 추가했다.

박영호(3년)는 책임선두에서 음메달을 획득, 전력을 든든하게 받쳤고 최지윤(2년)과 전종헌도 매디슨 경기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서영현은 경륜경기에서도 동메달을 따냈다.

조화훈(전북사이클연맹 전무이사) - 신인수(경륜사이클본부) - 강회신(삼양사 사이클 감독) - 도은철 - 지성환 등 국내 사이클을 대표하던 굵직굵직한 선수들을 배출하며 전북 남자 사이클의 자존심을 지켜오던 전라고는 80년대 중반부터 하향세를 나타내며 최근까지 침체를 보였었다.

지난해까지도 전국대회에서 이렇다할 성적은 없었다. 그러나 전라고는 명장밑에 약졸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확인시켜주듯 올들어 종합우승의 정점으로 치달았다.

전라고는 80년대초 전라고 사이클의 명성을 휘날렸던 국가대표 출신 도은철씨를 지난 99년 코치로 영입, 부활의 노래를 준비해오다 드디어 3년만인 올부터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전종헌이 고교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등 1~2년 생들이 탄력을 받고 있고 올해는 김영만을 축으로 3년생들이 저력을 보여줄것으로 기대돼 전성기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 선배들이 새워놓은 전통을 다시 되살리겠다"는 선수들은 숙식문제가 해결돼 운동에만 전념했으면 좋겠다는 속사정을 털어 놓기도 했다. 대부분 선수들이 남원, 익산 등 타지 출신이어서 하숙이나 자취로 숙식을 해결하고 있어 전력강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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