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용 화장품 안전성 의문
초등생용 화장품 안전성 의문
  • 남형진 기자
  • 승인 2001.05.22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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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들이 웬 화장(化粧)...

초등학생들을 겨냥한 어린이용 화장품이 무차별적으로 쏟아지고 있
다.

이들 화장품은 아이들의 연약한 피부나 개인별 특성 등 안전에 대
한 검증도 없을 뿐더러 전문성이 결여된 팬시회사들이 만든 것으로
안과 및 피부질환을 유발할 우려를 낳고 있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용 화장품은 중류만도 5~6개
이르며 300원~1천원정도의 저렴한 가격에다 색깔까지 있어 호기심
많은 여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립스틱과 향수, 매니큐어와 일명 반짝이 로 불리는 이들 화
장품은 성인용과 외형이 매우 흡사한데다 만화 캐릭터까지 사용하
고 있어 일부 여학생들에게는 화장품 수집 열기까지 일고 있다.

22일 초등학교 교사들과 학부모들에 따르면 초등학교 앞 문방구에
는 성인용을 모방한 어린이용 화장품이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어린이용 화장품의 무분별한 사용은 어린 학생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위험이 높다고 피부과 안과 전문의들은 지적
하고 있다.

아이들의 예민한 피부에 화장품이 직접 닿을 경우 알러지성이나 접
촉성 피부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

성인용 화장품 원료로 사용되는 펄 을 모방한 반짝이가 눈에 들어
갈 경우 각막에 염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어릴때부터 외모에만 신경쓰는 풍토조성으로 인해 학업
에도 소홀해 질 수 있다는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우석대학교 아동복지학과 김경중 교수는 아이들이 성인문화의 찌
거기를 맹목적으로 모방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그들만이 즐기고 공유
할 수 있는 문화가 없기 때문이다 며 아동들의 내면 세계를 충족시
켜줄 수 있는 프로그램 마련과 함께 동심을 이용하는 어른들의 그릇
된 상혼도 없어져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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