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건설업 불황터널 끝없다
지역건설업 불황터널 끝없다
  • 정재근기자
  • 승인 2001.05.22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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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건설경기가 지난해에 비해 공사물량이 절반수준으로 감소
하는 등 여전히 장기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건설공사 조기발주 방침에도 불구하고 건설공사 발주
및 수주물량이 부진한 원인은 정부의 조기발주 방침이 수년째 계속
되고 있는데다 주로 장기공사 집행에 치우쳐 있는 반면 신규공사의
발주는 늦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한국은행 전주지점의 4월중 전북지역 경제동향 모니터링 결과
에 따르면 올 1/4분기 도내 건설공사 발주 물량은 총 36건에 999억
원으로 전년동기 45건에 2천226억원에 비해 각각 20%,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도내업체의 수주물량은 36건에 831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 1
천602억원에 비해 48.1%가 격감했다. 건설공제조합 전주지점에서 발
급하는 신규공사 수주에 따른 계약보증은 올 1/4분기 중 132건에 68
억2천2백만원으로 전년동기 334건, 132억1천8백만원에 비해 각각
30%, 50%수준으로 감소됐다.

지역 실물경제에 파급효과가 큰 전문건설공사와 관련 계약보증은
1/4분기 631건, 99억5천4백만원으로 전년동기의 977건, 165억7천3백
만원에 비해 각각 35.4%, 39.9% 감소했다.

뿐만아니라 전반적인 경기둔화로 민간공사 발주 및 아파트 건설이
감소하고 있는데다 1천억원 이상 대형공사의 최저가낙찰제 시행으
로 건설업의 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일단 건설경기의 장기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대형공사보다는 금액이 적으면서도 발주가 손쉬운 전문건
설 부문을 중심으로 건설경기 부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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