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댐, 제2의 새만금화 우려
용담댐, 제2의 새만금화 우려
  • 승인 2001.05.2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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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이 용담댐 담수를 놓고 사사건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전북을 앝잡아보는 또하나의 내정간섭이 아닐 수없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제2의 새만금 사업과 같은 전북흔들기로 자칫 잘못 하다가는 여론정치에 휘말려 또한번 곤욕을 치르지 않을까 염려된다.

비록 명색은 금강수계 물관리를 합리적으로 이끌자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용담댐 기능을 완전히 무산시켜 버리자는 무서운 음모가 숨어 있으며 전북의 내정에까지 파고들어 수렴청정 하겠다는 의도가 비치고 있어 우리를 매우 불쾌하게 하고 있다.

그들이 주장하고 있는 용담댐 공동조사 위원회를 상설화 하자는 것은 이미 합의된 금강수계별 협의회를 무력화 해서 용담댐의 물관리 논쟁을 장기화 하자는 의미가 가득히 담겨있을 뿐만 아니라 이문제를 그들이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 가겠다는 의도라 본다.

더욱이 그들의 내논 용담댐 공동조사위의 구성 및 운영과 관련 사무국 등 별도의 위원회 상설조직 신설안을 보면 민간인 1명과 대전시 행정부시장과 충북. 충남. 전북도 행정부지사 등 5명을 공동위원장으로 하고 20명의 위원을 두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충청권 안대로 한다면 공동조사위원 20명중 충청권 인사가 14명인 반면 전북인사는 6명에 불과 용담권 문제를 자기들이 주도 하겠다는 뜻 이외에는 달리 해석할 수 없다.

용담댐은 이미 계획당시 수자원관리공사로 하여금 물이용에 관한 면밀한 분석을 거쳐 금강수계에 아무런 지장이 없음을 확인한바 있고 그뒤 건설부나 기타 전문기관에서 조차 이상이 없다는 분석이 있어 정부가 공사에 착수한 것인데 이제와서 발목을 잡는것은 전북을 곤경에 빠지게 함으로써 어떤 인센티브를 얻으려는 정치적인 제스처가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는 이웃집 경사에 함께 축복은 못할망정 제를 뿌려서야 되겠는가. 결국 용담댐물의 배출량을 늘리라는 것은 전북 2백만도민의 식수문제를 원점으로 돌리라는 것이며 그들이 배출하는 똥물을 먹어야 한다는 논리밖에 안되는 말이다. 대청댐 녹조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용담댐이 축조되지 않았을 때도 이미 발생했음을 감안한다면 충청권의 주장은 억지 논리라는 것을 그들은 솔직히 받아들여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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