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 27일 전주 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브레멘과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3분 `흑상어' 박성배가 절묘한 선제골을 뽑았으나 종료 5분을 남기고 막시모프에게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포항 스틸러스와의 1차전에서 2-1로 역전승했던 브레멘은 이로써 1승1무로 한국프로팀과의 2차례 친선경기를 마쳤다.
국내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이동국은 이날 역시 뛰어난 위치선정과 정확한 패스워크 등 화려한 몸놀림을 과시했으나 골 찬스를 살리지 못해 끝내 무득점에 그쳤다.
전반 3분 골키퍼 서동명이 이동국의 강력한 터닝 오른발슛을 가까스로 처낸 전북은 5분 뒤 브레멘의 간판 스트라이커 아일톤에게 골키퍼와 맞서는 단독 찬스를 허용했으나 슛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와 실점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전북은 호제리우가 최후방에서 아일톤-이동국 투톱을 봉쇄하고 김경량의 중거리슛과 최영훈의 과감한 돌파로 경기의 주도권을 쥐었다.
첫 골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박성배의 오른발에서 나왔다.
박성배는 국가대표 탈락의 설움을 씻기라도 하듯 후반 3분 김경량이 왼쪽에서 올려준 볼을 아크 부근에서 가슴으로 받아 떨군 뒤 달려나오는 골키퍼를 따돌리고 오른발로 툭 밀어넣어 골네트를 흔들었다.
하지만 전북은 아일톤, 이동국 투톱과 포항 출신 라데를 앞세운 파상 공세에 주춤하다 결국 후반 40분 막시모프에게 뼈아픈 동점골을 내줘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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