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주민, 전주시 공무원 투병 이웃돕기
아파트주민, 전주시 공무원 투병 이웃돕기
  • 임병식기자
  • 승인 2001.07.10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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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박해지는 사회 현실에서도 불구 남다른 이웃사랑이 눈길을 끌고
있다.

아파트 주민들이 같은 아파트에 사는 백혈병 어린이 돕기에 나서는
가 하면 투병중인 동료에 대한 전주시청 공무원들의 온정의 손길이
답지하고 있다.

전주송천2동 동아아파트부녀회(회장 남효순)와 주민자치회(회장
김종식)는 말그대로 성금 500만원을 모아 같은 아파트에 사는 배하
림양(13)에게 전달했다.

지난해 3월부터 1년 넘게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배양의 소식을 접하
고 부녀회가 중심이돼 모은 `땀''이 담긴 성금이다.

남 회장등 부녀회원들과 통반장들은 2~6일까지 저녁시간을 이용해
전세대를 방문, 배양의 딱한 사정을 전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이 결과 짧은 기간동안 500만원이라는 적지않은 돈이 모아졌다.
남 회장은 아파트에 살다보면 이웃간의 정이 단절되기 쉽지만 의
외로 성금 모금취지에 흔쾌히 호응하는 주민들을 보면서 이웃간의
정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며 단합된 의지를 바탕으로 주민들을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 고 말했다.

전주시청 직원들은 폐암으로 투병중인 동료 이만식씨(전주시립도
서관 청원경찰)를 돕기위한 성금모금에 나서 10일동안 1천100만원
을 모아 전달했다.

이씨는 98년 아들이 백혈병으로 판명됐으나 가정형편이 어려워 변
변한 치료를 못한채 가슴앓이를 해 오다 지난달에는 자신마저 폐암
통보를 받았다.

지난달 30일 퇴원해 항암치료를 받고 있지만 우체국에서 우편물을
분류하는 시간제 근무 수입이 고작인 아내의 벌이로는 치료비 감당
이 벅차다.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전주시청 직원들은 어려움에 처한 동료에
게 작은 힘이나마 되고자 자율적인 성금 모금을 전개했다.

이씨는 동료들의 정성이 담긴 성금을 받고보니 가슴이 뭉클하다며
빨리 직장에 복귀해 자신도 힘이 닿는한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소
망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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