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자유무역지역 분양 찬물
정부 자유무역지역 분양 찬물
  • 박기홍 기자
  • 승인 2001.07.10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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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자유무역지역 분양에 팔을 걷어부쳐야 할 중앙부처가 오히려
투자에 소극적인 등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도민들의 비난이 빗발치
고 있다.

군산자유무역지역은 국내 1호의 무관세 자유무역지역으로 이미 436
억원을 투입되는 등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동북아 지역의 생산 교역
기지로 그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특히 중국을 겨냥한 세계기업들
의 생산거점으로 군산자유무역지역이 손꼽히고 있어 국가적 차원에
서 적극적인 분양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군산자유무역지역에 기반시설인 표준공장을 갖출 경우 입주
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독일 등 유럽연합 기업들이 적잖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독일 뉘른베르그의 중고박람회와 상공회의소 회원들
을 대상으로 지난 5월에 `군산자유무역지역 투자설명회''를 가진 자
리에서는 독일의 RADIUS등 무려 13개사가 큰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기획예산처는 이들 기업이 원하는 표준공장 설치에 소극적
입장으로 일관, 국내 1호의 자유무역지역 분양에 적극 나서야 할 정
부가 오히려 팔짱을 끼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표준공장 설치
는 이미 마산과 익산공단에 2만7천평과 6천평이 건립되어 있는 등
선례가 많은데도 예산처는 타당성을 운운하며 군산자유무역지역내
설치(2만1천평)를 위한 예산(600억원) 배려에 극히 소극적이라는 지
적이다.

도내 기업계에서는 중국 동해안 개발에 대응할 우리나라 서해안
개발은 21세기 생존을 좌우할 정도로 중차대한 문제 라며 이런 측
면에서 정부가 군산자유무역지역 분양에 적극 나서야 하나 되레 예
산투자마저 인색, 소탐대실의 우를 범하고 있다 고 강하게 반발하
고 있다.

외국 기업들도 1천평의 공장을 건설할 경우 공장건축비 등 15억원
이 소요되는 점을 강조하며, 군산자유무역지역에 표준공장이 들어서
면 설비투자 부담이 경감되는 등 입주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강하게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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