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가정에 탈선을 부추기는 괴전화 기승
군산지역 가정에 탈선을 부추기는 괴전화 기승
  • 군산=정준모기자
  • 승인 2001.07.23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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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정주부들의 유흥가 부업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군
산지역에서는 탈선을 부추기는 괴전화가 확산되고 있어 대책이 요
구된다.

군산시 일부 가정주부들에 따르면 낯모르는 남성으로부터 불.탈법
부업을 권유하는 무차별 전화가 걸려와 이 때문에 가정불화는 물론
심한 경우 가정파탄까지 일어날 우려마저 있다.

실제 가정주부인 박모(43. 군산시 나운동)씨는 지난 20일밤 8시경
3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으로부터 걸려온 전화한통 때문에 남편과
심한 부부싸움까지 벌였다.

박씨에 따르면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남성으로부터 다짜고짜
노래방에서 두시간 일하면 오만원을 벌수있고 그 이상의 수입도 보
장된다는 전화 권유를 받았다.

너무도 황당하고 기가 찬 박씨는 다른 사람이나 알아보라면서 쏘아
부친 후 전화를 끊고 이 사실을 남편에게 얘기하자 어떻게 처신하
고 다녔기에 이런 전화가 한밤중에 버젓이 걸려 오냐며 핀잔, 부부
싸움이 벌어졌다. 가까스로 오해는 풀렸지만 그 날 이후 남편이 박
씨를 대하는 눈길은 예전과 같지 않다는 사실을 안 박씨는 끓어오르
는 분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 이모(37. 나운동)씨도 지난달 20일경 이와 비슷한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고 말하면서 비록 마음은 불쾌했어도 한시간에 삼만원을
벌 수 있다는 소리에 잠시나마 귀가 솔깃해진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
놓았다.

이씨는 자신이야 이런 유혹에서 벗어났지만 이런 전화를 받은 주부
들 가운데 일부가 손쉽게 돈을 벌 삐뚤어진 생각으로 파멸의 길에
들어설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뜻있는 시민들은 황금만능. 쾌락주의가 이제 신성한 가정까
지 파고들고 있다며 걱정하고 가정주부들을 이용, 돈을 벌려는 비뚤
어진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을 단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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