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119구급차 무분별 요청에 골머리
군산지역, 119구급차 무분별 요청에 골머리
  • 군산=진철우 기자
  • 승인 2001.07.26 16: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난이나 긴급환자 발생시에만 이용돼야 할 119구급차가 시민들의
무분별한 이용 요청으로 원활한 구급활동에 큰 차질을 빚는 것으로
나타나 시민의식의 변화가 시급한 것으로 분석된다.

더구나 이같이 무분별한 요청이 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
고 있어 시민들의 자제가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

25일 군산소방서가 밝힌 2001년도 상반기 구급활동 분석자료에 의
하면 신고건수는 전년대비 60건이 늘어난 3천957건인데 비해 이송
건수는 .67%가 줄어든 3천140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이송인원은 3.19%가 줄었다. 하루 평균 구급요청 22건에 19명이
119구급차를 이용한 셈이다.

신고건수에 비해 이송건수가 줄어든 것은 구급차를 이용하지 않아
도 될 비응급환자의 요청이 많았던데 따른 것이다.

병원까지 가는 비용을 아끼기 위해 가벼운 증상이거나 위급하지 않
은 사람이 무조건 구급차를 요청하는 비양심적 행위가 아직도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음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이에대해 군산소방서 관계자는 "그런 사람들 때문에 정작 위급한
환자가 이용하지 못해 당하는 피해는 물론 예산과 행정력의 낭비 또
한 크다는 점을 감안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분석자료에서 나타난 환자별 이용실태를 보면 만성질환
자가 전체의 32.22%인 1천106명으로 가장 많고, 급성질환 758명
(22.08%), 사고부상 671명(19.55%), 교통사고 556명
(16.2%), 기타 342명(9.96%) 순이다.

또 성별로는 남성(1,947명, 56.4%)이 여성(1,496명, 43.6%) 보다
많았으나 지난해(남60.3%, 여39.7%)에 비하면 오히려 남성은 줄고
여성은 늘었다.

이러한 수치는 119차량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어쩔 수 없는 긴급상
황 보다는 의도적인 면(일부 만성질환자)이 많다는 것을 나타내주
는 또하나의 병폐로 지적돼 이같은 시민의식의
변화도 함께 바꿔져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