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스트라이커 부진으로 골가뭄
토종 스트라이커 부진으로 골가뭄
  • 연합뉴스
  • 승인 2001.07.3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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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POSCO 프로축구 K-리그가 극심한 골가뭄에 시달리면서 토종
스트라이커들의 분발이 요구되고 있다.

28일과 29일 이틀간 열린 주말 5경기 중 90분간 단 1골도 뽑지 못
한 채 0-0으로 끝난 경기가 포항-전북, 안양-전남, 부천-성남 전
등 3경기나 됐고 30일 현재까지열린 55경기 중 9경기가 득점없이
종료되면서 경기당 평균 득점은 2.2골에 불과하다.

또한 11경기에서 고작 7골만을 잡아넣어 최소득점팀의 불명예를 안
고 있는 부천을 비롯해 안양, 전남, 전북 등 4개팀이 경기당 1골 미
만의 평균득점을 기록하는 허약한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분석하는 골가뭄의 주된 원인은 토종 스트라이커
들이 올들어 유난히 부진하다는 것.

현재 파울링뇨(8골)와 샤샤(7골)가 득점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공오균(대전), 고종수, 서정원(이상 수원)이 5골로 토종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지만 이들 두 스트라이커라기 보다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해온 선수들이다.

전형적인 최전방공격수 중 토종선수로는 득점 10위권안에 김도훈
(전북)과 우성용(부산.이상 4골)등 2명에 불과해 지난해 김도훈과
최용수(제프 이치하라), 박남열(성남) 등이 최전방을 누비며 박진
감 넘치는 득점레이스를 펼쳤던 것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는 것.

안양에서 뛰던 최용수가 무대를 일본으로 옮긴 가운데 2000 K-리
그 득점왕 김도훈이 지난해만 못한 플레이를 보이고 있고 이동국(포
항), 곽경근(부천)이 각각 1골과 무득점에 그치는 등 국내파 스트
라이커들의 활약은 극히 미미한 상황이다.

신문선SBS 해설위원은 "황선홍 이후 한국을 대표할 만한 스트라이
커가 없다"며 "김은중(대전), 이동국 등 수년전 차세대 골잡이로
손꼽혔던 몇몇 재목들이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것도 골가뭄의 필
연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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