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7개월만에 국내 복귀하는 이종범
3년7개월만에 국내 복귀하는 이종범
  • 연합뉴스
  • 승인 2001.07.3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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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했던 `바람의 아들'' 이종범(31)이 3년7개월
만인 내달 1일 국내 그라운드에 복귀, 팬들에게 선보인다.

지난 97년 시즌을 끝으로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 주니치 드래곤즈
에서 뛰었던 이종범이 해태에서 기아로 간판을 바꿔단 타이거즈의
새 유니폼을 입고 다음달 1일인천구장에서 열리는 SK전에 첫 출장
하는 것.

국내 프로 스포츠사상 최고액인 3억5천만원의 연봉을 받게 된 이종
범의 예상 수비 위치는 3루수.

이종범은 일본 진출전 자신의 고정 포지션인 유격수를 원했지만 주
니치 방출 후 얼마간 운동을 쉬어 몸놀림이 많이 떨어져 정성훈의
부상으로 자리가 비어 있는 3루수를 맡게 됐다.

그러나 현재 2군에서 재활 훈련중인 정성훈이 복귀하면 이종범은
외야수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타석에서는 팀의 중심타선인 `클린업트리오'' 중에서도 공격의 첫
포문을 여는 3번 타자로 나선다.

톱타자 기용도 검토됐으나 현재 김종국의 타격감이 나무랄데가 없
고 이종범의 체력적인 부담도 고려돼 결국 3번 타자로 기울어졌다.

지난달 20일 귀국, 같은달 29일부터 2군에 합류해 강도높은 훈련
을 받아온 이종범은 수비력에선 아직 예전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지
만 타격감만은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는게 팀 코치진의 전
언이다.

이종범의 복귀와 함께 기아는 우선 당장 관중 증가 특수를 누릴 것
으로 예상된다.

이종범의 고정팬이 2천여명에 달한다는 타이거즈 구단의 자체 판단
대로라면 최소 1천명 이상의 관중이 늘어난다는 계산이 성립한다.

또 팀내에서는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에서 9차례 우승을 할 정도
의 `명문구단''으로 성장하는데 기둥 역할을 했던 이종범의 복귀
로 동료 선수들이 심리적 안정감을 찾는 것은 물론 전력 증강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종범이 공격과 수비, 주루플레이 등 전성기때의 기교로 재무장
해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여 줄 수 있을 지에 팬들의 관심이 자연스
레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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