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들 바캉스증후군 심각'
'도민들 바캉스증후군 심각'
  • 장정철기자
  • 승인 2001.08.06 1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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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복통, 만성피로, 무기력증 등을
호소하는 바캉스 증후군이 등장, 직장인들을 괴롭히고 있다.

바캉스 증후군은 무절제한 생활이 반복되면서 생체리듬이 깨져 수
면주기나 호르몬 체계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증상으로 과로 과
음, 늦잠을 자는 등 불규칙적인 생활이 반복되거나 시차가 4시간 이
상 생기는 지역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온후에 발생, 수면장애 집중력
감소 피로감 등이 나타난다.

실제로 회사원 천모(41 전주시 인후동)씨는 이번 휴가이후 각종 증
후군에 시달리고 있다. 아내와 자녀 둘을 데리고 태국으로 여름 휴
가를 다녀온 천씨는 배탈과 복통으로 휴가내내 시달렸고 큰 아이는
열사병으로 쓰러져 병원신세를 졌다.

휴가시즌 끝무렵인 요즈음 시내 피부과, 내과, 안과 등지에는 바캉
스를 다녀온 후 각종 질병을 호소하는 바캉스 증후군 환자들이 점
차 증가하고 있다.

내과에는 피서지에서 주로 물을 갈아먹거나 찬 음식을 먹은후 복
통, 설사, 구토를 동반한 급성 장염을 호소하는 환자가 줄을 잇고
안과에는 바이러스로 인한 유행성 눈병환자, 피부과에는 작렬하는
태양에 노출돼 물집이 일거나 피부껍질이 벗겨지는 화상환자가 몰려
들고 있다. 이밖에도 간간이 이비인후과에 귓병환자가 늘고 있다.

은행원 구모(29 전주시 서곡지구)씨는 이달초 아내와 동해안으로
3박4일 여행을 다녀온후 입술이 헐고 벗겨져 병원을 찾았다"며 "회
사에 나가도 하루종일 멍한 상태에서 일이 손에 안잡히고 밥맛도 없
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Y 내과 원장은 휴가를 다녀온후 병원을 찾는 환자가 최
근 늘고 있으며 우리 몸이 원상태로 회복되기까지는 보통 1주일 정
도가 걸린다 며 그동안 꾸준히 운동을 해주고 야채 과일 등을 섭
취,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고 말했다.

이외에도 휴양지에서 지출한 휴가비용을 놓고 부인과 옥신각신 다
투는 사례도 비일비재해 부부싸움과 가정폭력, 심하면 이혼으로 까
지 이어지고 있어 이래저래 바캉스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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