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도 휴가 후유증?'
'유흥업소도 휴가 후유증?'
  • 장정철기자
  • 승인 2001.08.19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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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살롱 등 호화 유흥업소들이 휴가 후유증(?)으로 된서리를 맞고
있다.

해외여행을 비롯 유명휴양지 등으로 휴가를 다녀온 직장인들이 과
다 경비 지출로 지갑이 얇아지면서 유흥업소 출입을 자제하는 바람
에 업계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대부분 과다한 휴가비 사용으로 생활이 빠듯해진 직장인들이 지출
을 줄이면서 유흥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
직장인 허모(38 전주시 호성동)씨는 예전에는 각종 모임 등 술자
리를 대부분 고급 룸살롱 등지에서 가졌지만 이달들어 동료들이 휴
가비용으로 인해 여유돈이 없어지면서 근처 호프집에서 가볍게 한잔
한뒤 곧바로 헤어진다 고 말했다.

또 최근의 장기 주식침체, 경기불황, 부도 등 어려운 경제상황과
맞물리면서 유흥업계가 위축되는데다 공직기강 사정이 강화되면서
공직자들의 유흥업소 출입 자제로 업계는 설상가상 삼중고에 시달리
고 있다.

실제로 지난 주말 전주시 중화산동 A 업소의 경우 주말 황금시간임
에도 불과 2개의 룸이 찼을 정도. 업소관계자들은 최근 고객이 너
무 없어 인건비도 안나올 정도라고 울상.

물(?)이 아주 좋거나 시설이 뛰어난 극소수 업소를 제외한 대부분
의 유흥업소가 불황에 허덕이면서 자연히 이들 업소에도 구조조정
의 바람이 불어 몸집 줄이기가 시작됐다. 고정 접대부의 수를 줄이
고 보도방 등을 통한 아르바이트 대학생들을 선호하거나 손님들에
게 인기가 없는 아가씨들은 바로 해고를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직장인들의 휴가후유증이 유흥업계에도 영향을 주면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 자연히 구조조정이 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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