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지사, '개발연대 경제 틀 바꿔야'
유 지사, '개발연대 경제 틀 바꿔야'
  • 박기홍 기자
  • 승인 2001.08.24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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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근 지사는 24일 우리 경제가 아직도 수출입국과 제조업 우선
의 개발연대기 정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며 현 정부의 경제
정책 틀(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고 강하게 주장했다.

유 지사는 이날 본보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의 IMF 졸업과 관련, 3
년8개월만에 외환위기는 완전히 벗어났지만 경제 전반의 상황이 좋
지 않아 걱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지사는 "우리 경제 특성상 미국과 일본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데, 이들 두 나라의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 우려감을 더해준
다"며 "미국경제의 선행지수가 4개월째 연속 상승하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라고 경제전문가로서의 견해를 피력했다.

IMF 외환위기 시절 그 해결사 역할을 담당했던 유 지사는 그러나
"우리 경제정책이 70, 80년대 개발연대기 수출만이 살 길이라는 수
출입국(立國)의 신화에서 아직도 깨어나지 못하다고 있다"고 강하
게 비판한 뒤 "내수의존 경제로 빨리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제조업만이 경제의 효자라는 사고방식에서도 탈피해야 한
다"며 "미국경제의 90년대 호황을 이끈 주역이 바로 서비스업인 만
큼 우리도 서비스업 육성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유 지사는 특히 "경제가 자연스럽게 흘러가기 위해선 시장경제의
원칙이 적용되어야 하는데, 아직도 관이 지나치게 개입하고 있
다"고 지적한 뒤 "정부가 개입을 반복할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
신을 사게되고, 외자가 빠져나가는 꼴을 낳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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