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교통사고 내면 모두 무직?
음주 교통사고 내면 모두 무직?
  • 장정철기자
  • 승인 2001.08.26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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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자는 전부 무직자?
음주 교통사고를 내고 경찰에 적발된 운전자 대부분이 자신의 직업
을 숨긴채 무직이라고 오리발을 내밀고 있어 경찰이 신분파악에 진
땀을 빼고 있다.

일선 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 직원들에게는 음주운전과 관련, 2가
지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다. 첫번째는 음주운전 사고자 가운데 무직
자가 왜 이렇게 많은가? 이고 두번째는 그런 무직자들이 타고다니
는 차들이 하나같이 고급차라는 것.

경찰에 따르면 음주 교통사고의 경우 많게는 절반까지 무직으로 기
록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운전자들이 직없이 없다고 오리발
을 내미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신분상 불이익을 우려하기 때
문.

특히 공무원을 비롯한 공직자의 경우 음주사고 적발시 직권면직을
비롯한 중징계를 당하는 등 신분에 치명타를 입을 뿐만 아니라 직장
동료들로부터도 왕따를 당하기 쉬워 직업을 쉬쉬하기 일쑤.

문제는 조사초기에는 본인의 진술외에 직업을 알아낼수 있는 뾰족
한 묘책이 없다는 것. 나중에 주변인 탐문조사를 벌이는 등의 확인
절차가 있긴하지만 경찰역시 직업에는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기 때
문에 굳이 밝혀내려 하지 않아 번듯한 직업을 가진 음주운전자가 무
직자로 은근슬쩍 넘어가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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