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지역 한우-돼지 사육농가 희비 엇갈려
정읍지역 한우-돼지 사육농가 희비 엇갈려
  • 서석한기자
  • 승인 2001.08.26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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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지역에서 축산업에 종사하는 일선농민들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
갈리는 양극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는 농민들이 지난해 광우병 파동 등으로 바닥세를 면치 못했던
한우값은 치솟고 있는 반면 대체식품으로 상대적 호황을 누렸던 돼
지값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정읍시에 따르면 한국농촌경제연구원가 최근 발표한 '9월 축
산관측'결과 한우가격(500㎏ 수소 기준)은 3.4분기에 평균 300만
∼330만원 수준에서 형성되고, 4.4분기에는 330만∼370만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는 것.

이같은 산지가격 강세는 3.4분기 한우 도축두수가 지난해 대비
34%, 소고기 수입은 2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소고기 소비
가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올 2.4분기 이후 국내산 소고기에 대한 소비가 점차 살아나면서
한우 산지가격이 지난 6월부터 계속 상승, 이달 중순 한우 수소
(500㎏)는 330만원대, 암소(500㎏)는 360만원대, 수송아지는
180만원대까지 각각 치솟았다.

반면 돼지값은 다음달 이후 출하물량이 증가하면서 어미돼지
100㎏기준 17만원선으로 떨어지고, 4.4분기에는 가격하락으로 인
한 육가공원료 수요가 신규로 발생해 15만원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관측됐다.

돼지 산지가격은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입제한조치로 수입이 감
소하고 행락철 소비증가로 5월 평균 20만2000원까지 올랐으나, 8
월초 도축 두수가 작년보다 증가하면서 다소 하락해 이달 중순 19
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일선축산농민 박모씨(56·정읍시태인면)는 "지난해는 소값파동으
로 인해 동료 농민들이 자금난을 겪는 등 고통이 심했다"며 "올해
들어 다행히 현지 돼지값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 다소 안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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