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사업 조기발주 '후유증'
공공사업 조기발주 '후유증'
  • 익산=김종순기자
  • 승인 2001.08.26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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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건설경기 부양 및 실업난 해소 정책에 따라 자치단체의 올
해 발주분 공공건설사업의 대부분이 상반기에 조기 발주되면서 심각
한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일선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대부분의 공공사업을 조기발주 하
는 바람에 하반기 공사물량 감소에 따른 업체들의 경영난으로 지역
건설 경기의 위축과 실업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다 저소득 실업자들을 위한 공공근로사업의 경우도 상반기에
3
분의 2가량을 계상하면서 4 4분기 예산은 크게 부족할 것으로 전망
되어 대책마련이 촉구되고 있다.

익산시의 경우 올해 1억원 이상 공공투자사업 47건 가운데 40건

달하는 사업을 2 4분기에 발주했으며 7월말까지 모두 399억원이 투
입되는 전체 사업을 조기 발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전체 63억여원이 지출될 예정인 2천만원 이상 견적입찰의
경우도 140개 사업 모두가 7월말 현재 100% 발주된 상태인데다 하

기에 발주될 예정인 공사도 없어 지역업체들의 경영에 차질이 불가
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업자 구제를 위한 공공근로사업 역시 1 4분기 16억2천만원을 비
롯해 2/4분기 9억3만원 등 총 예산 40억5천만원중 63%인 25억5천

원을 상반기에 배정했으며 3 4분기도 13억9천만원을 계상, 4 4분

예산은 5억1천여만원만 남게 됐다.

자치단체의 공공투자사업이 이처럼 상반기에 집중되면서 발주를

지못한 일부 건설사의 경우 하반기에 아예 발주물량이 없어 경영에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로인해 수주가 고르게 이어지지 않으면 유동성 문제와 인력관

등으로 경영에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건설회사들은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발주공사가 끝나는 동절기에는 일자리를 얻지 못한 실업자들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공근로사업을 위한 예산마저 크
게 부족해 이들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공공투자사업의 경우 기성에 따른 사업비가 지
급돼 연말까지 대량 실업자 발생 등의 문제는 없을 것이다 며 그러
나 동절기로 접어들면 자연 발생하는 실업자들이 많아 이를 위한 대
책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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