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고속도로, 엉터리 고속도로
88고속도로, 엉터리 고속도로
  • 양준천기자
  • 승인 2001.09.18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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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8도로 정상화를 위한 국민연대(이하 88국민연대)는 18일 지난84
년 완공한 88고속도로가 시설기준과 설계도면을 무시한 채 엉터리
로 건설되었다고 경찰청 자료를 인용, 성명서를 발표했다.

18일 88국민연대는 관계법령에 의하면 고속도로의 종단경사는 6%
를 기준으로 하되 최대 7%까지 가능한데 88고속도로 전구간 182.9
㎞ 설계도면에는 모두 7%이하 임에도 불구하고 함양군 함양읍 오천
리(옥포기점 97.7-98.0㎞)구간은 실제 경사도가 8.4%에 이르고 있다
고 밝혔다. 또 평면곡선 반경은 280m가 기준인데 합천군 가야면 성
기리(옥포기점41.8-42.6㎞), 거창군 가조면 동례리(53.6-54.1㎞),
함양군 함양읍 오천리(97.7-98.0㎞), 장수군 번암면 유정리(옥포기
점 109.3-109.9㎞)구간은 최소 기준에도 훨씬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다.

따라서 (도로의 구조.시설기준에 관한 규칙)에 의하면 이 구간은
최고속도가 60-70㎞/h가 되어야 함에도 현재 80㎞/h(고속도로의 최
고 속도는 100㎞/h를 기준으로 하되 최소 80㎞/h까지만 가능,고속도
로의 최고 속도는 80㎞/h이하로 지정할 수 없음)로 규정하고 있어
타구간에 비해 교통사고율이 12.6배에 이르고 사망자는 7.5배가 많
다는 주장이다.

특히 최소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구간은 88고속도로 전구간 182.9㎞
중 지리산권에 속하는 68.1㎞안에 모두 집중돼 교통량이 적은 구역
인데도 사고율과 치사율이 엄청나게 높다는것. 88국민연대는 한국도
로공사 국정감사가 있는 9월 18일 오전 10시 도로공사 남원지사를
항의 방문하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88도로
폐쇄식 요금소 설치 중단을 위한 침묵시위를 가졌다. 한편 이에대
해 도로공사 남원지사는 88고속도로는 시설기준과 설계도면에 의해
건설된 고속도로이고 함양군 함양읍 오천리 구간 8.4% 경사도는 이
해할 수 없는 수치인 만큼 재조사 차원에서 실측 하겠다고 밟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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