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내일 본격 활동 재개..정동영 최고 연설 관심
국회 내일 본격 활동 재개..정동영 최고 연설 관심
  • 전형남기자
  • 승인 2001.10.03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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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가 4일 본회의를 열어 국회추천 인권위원과 정보위원장을 선
출하고 기탁금 축소를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 등을 처리하는 등
본격활동을 재개하게 돼 모처럼 국회 정치가 활기를 띄게 될 전망이
다.

국회는 또 5일 본회의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새해 예산안 시정연

을 듣고 8·9일 이틀간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민주당 정동영 최

위원으로부터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듣을 예정으로 있어 연설 내용
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어 국회는 오는 10∼16일 대정부 질문을 벌인 뒤 17일부터 상

위별 활동에 들어갈 계획으로 있다.

그러나 야당은 추석연휴기간 민심 파악 결과를 토대로 ‘이용호
게이트’ 등 각종 권력형 비리에 대한 성역없는 수사로 `몸통'의

체를 규명하고 부패 고리를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향후
국회활동을 비리의혹 규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이용호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해선
안된다는 입장아래 일단 야당과 대화와 협상에 나서되 여의치 않을
경우 국민과의 직접 대화를 통해 정국을 정면 돌파한다는 방침이어
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따라서 여야가 이들 쟁점현안을 놓고 첨예하게 대치할 경우 이자
제한법, 상가임대차보호법, 장애인차별금지법과 정당법, 정치자금
법, 선거법, 검찰개혁법안 등 민생·개혁 관련 법안과 새해 예산안
의 처리과정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민주당 한광옥대표는 3일 “야당과 대화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소수 여당의 입장이며, 야당은 ‘이용호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
해선 안될 것”이라며 “야당과 진실한 대화를 활발히 하되 잘 되
지 않으면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이재오총무는 “국정조사 및 특검제와는 별도로

회 대정부 질문과 상임위 활동을 통해 권력형 비리를 철저히 추궁
할 것”이라고 밝혔다.

 9일로 예정된 민주당 대표연설을 앞두고 정동영 최고위원은 이

연설을 통해 무엇보다도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 내고 국민에게 희망
을 주어야 한다는 데 원칙을 정하고 연설문 작성에 심혈을 기울이
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특히 ‘이용호 게이트’의 경우 철저한 수사를 통
해 의혹이 해소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근거없는 의혹 부풀
리기 중단과 지속적인 남북화해협력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
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DJP 공조 붕괴후 제1당 총재로서 첫 연

이라는 점을 감안해 연설 준비팀을 가동중이며 4일 초안이 나오는

로 독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총재는 연설에서 현 정권의 실정(失政)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분야별로 정책 대안을 제시, 제1당으로서의 면모를 부각시키는 한
편 권력형 비리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정부 여당에 촉구할 방침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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