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댐 준공.소리축제 겹경사
용담댐 준공.소리축제 겹경사
  • <특별취재반>
  • 승인 2001.10.12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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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 들녘에 겹경사가 났다.

 오늘 오전 10시 용담댐이 우여곡절을 거쳐 드디어 준공 테이프를
끊는데 이어, 오후에는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전북의 문화저력을 만
방에 알리는 소리축제가 실질적인 대장정에 돌입한다.

 거대한 댐이 제몫을 다하면서 전북에는 생명수가 철철 넘쳐나고,
풍요와 낭만을 즐겨온 전북인들은 넓게 펼쳐진 축제의 마당에서 세
계인들과 함께 소리의 향연을 즐긴다.

 높이 70m에 길이가 무려 500m에 이르는 이 웅장한 댐은 무려 8
억톤의 물을 담아 전주권에 하루 135만톤의 맑은 물을 콸콸 쏟아낸
다.

 수자원의 종합적인 이용과 관리·개발이 21세기 지역 경쟁력을 가
늠한다고 볼 때 댐 준공은 전북의 미래 경쟁력 선포식이나 마찬가지
라는 시각이다.

 왜정시대 이후 두 차례나 건설되려다 무위로 끝난 통한의 역사를
감안할 때 이날 준공식은 60년만에 이뤄진 실로 역사적 사건이다.
 댐 준공과 같은 날 오후 3시에는 전주세계소리축제가 3만여평의
소리문화의 전당에서 개막공연을 갖고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용담댐과 소리축제는 전북의 미래를 담는 유·무형의 자산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전자가 전북인의 생명수를 담는 유형의 그릇이
라면, 후자는 전북의 문화·예술을 담는 무형의 그릇이다.

 ‘소리사랑 온누리에’라는 주제하에 펼쳐진 이번 축제는 12일 동
·서양의 밴드들이 참가한 가운데 화려한 전야제를 갖은데 이어 13
일 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에서 ‘온소리 콘서트’를 필두로 본격
개막에 들어간다.

 이번 축제는 특히, 주민들이 주인공으로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다수 포함돼 있어 함께 즐기는 축제로 꾸며 진다.
 나아가 내노라하는 국내 음악전문가들은 물론, 동·서양에서 몰려
온 해외 아티스트들이 고금(古今)의 소리를 선보이면서 21일까지 아
흐레간 화합과 평화와 풍요를 빚어낸다.

 전북도의 한 관계자는 “전북의 미래를 밝혀줄 대형 행사가 하루
에 두 번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용담댐은 철저한 수질보
전 대책과 친환경적 개발을, 소리축제는 이번 행사의 미비점을 계
속 보완하는 식으로 대처해 나가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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