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5바탕과 산조' 대인기
'판소리 5바탕과 산조' 대인기
  • 김민권기자
  • 승인 2001.10.12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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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야심차게 내놓은 우리만의 소리, 가락
의 진수를 오는 13일부터 5일간 한국 소리문화의 전당 명인홀에서
맛볼 수 있게 된다.

 소리축제를 탄생시킨 가장 대표적 프로그램의 하나로 손꼽히는 이
번 ‘우리소리의 맥박-판소리 5바탕과 산조’ 프로그램은 12일 현
재 5일간 펼쳐지는 5개 공연 모두가 매진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
다.

 이번 프로그램은 판소리 다섯바탕 무대와 창극, 국악관현악 연주
등 우리의 품격있는 전통음악 공연의 한 토대를 마련하고 전주가
‘소리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장(場)이 될 것으로 기대된
다.

아울러 ‘우리 소리의 맥박’을 통해 우리나라 전통음악의 중심지
로서 뿐만 아니라 서양음악의 발전을 주도했던 지역으로서, 현재까
지 ‘소리문화’의 맥을 잇고 있는 전북도의 소리에 대한 애정을 확
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첫날인 13일은 우리시대에 우리소리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최고
의 명인 명창을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젊은 소리꾼 최영란이
판소리 심청가를 선보일 예정이다. 뒤이어 ‘허튼가락 산조가락’이
라는 이름으로 거문고 산조의 명인 김무길씨가 한갑득류의 거문고
산조를 연주하며 명창 안숙선이 판소리 다섯바탕 중 ‘심청가’를
부른다.

 둘째날인 14일 오후 젊은 소리꾼이며 남원 시립국악단 소속의 임
현빈씨가 판소리 춘향가를 선창하며 선영숙(선영숙 국악연구소)이
윤윤석류 아쟁산조를 연주하며, 송순섭명창이 판소리 다섯바탕 중
‘수궁가’를 부른다.

 셋째날인 15일 역시 전북도립국악원의 모보경씨가 판소리 춘향가
를, 선영숙이 김병호류 가야금 산조를 연주하며 성유향 명창이 판소
리 다섯바탕 중 춘향가를 부른다. 이 같은 순으로 처음 13일부터 5
일간 최고의 명인 명창들이 심청가를 비롯, 수궁가와 춘향가, 적벽
가, 흥보가 등 판소리 다섯 바탕을 선보인다.

 마지막날인 17일은 전북도립예술단 소리꾼 박영순씨가 판소리 수
궁가를 ,성금련류 가야금 산조를 지성자가 연주하며 이일주 명창이
판소리 다섯바탕 중 마지막 무대로 흥보가를 열창, 5일간의 판소리
다섯바탕의 대장정을 끝마치게 된다.

 소리축제 관계자는 “이번 ‘우리소리의 맥박’이라는 이름으로
‘판소리 다섯바탕’을 5일간 완창하는 경우는 이례적인 일로 이번
소리축제의 ‘중심 핵’을 구성하고 있다”며 “우리 소리의 ‘원
류’를 찾아 떠나는 여행으로 시민들의 기억 속에 깊히 각인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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