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도심 쓰레기통 수난시대
전주도심 쓰레기통 수난시대
  • 김재명기자
  • 승인 2001.11.21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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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심 속 쓰레기통이 취객들의 발길질에 몸살을 앓고 있다.
 21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내 주요 도로변에는 모두 324개의 쓰레기
통이 설치돼 있지만 사람들에 의해 훼손되는 예가 많아 매달 적지
않은 수가 보수·또는 교체되는 실정이라는 것.

 전주시 관계자는 “각 구청별로 매달 10여개씩의 쓰레기 통이 보
수·또는 교체되고 있다”며 “공공시설물을 아끼고 보호하려는 시
민의식이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쓰레기통을 가장 못살게 구는 부류는 단연 취객들.
 비틀거리며 길을 걷다 길가에 설치된 쓰레기통을 보면 아무 이유
없이 발길질을 해 댄다.

 취객들의 등살과 함께 불씨가 남은 채로 버려지는 담배꽁초 또한
쓰레기통을 위협하는 주요 원인으로 떠오른다.

 사실 불에 그을린 쓰레기통은 찌그러진 쓰레기통에 비해 보수가
쉽지않고 미관상 나빠 더욱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이처럼 불에 타거나 발길질에 일그러진 쓰레기통은 적지 않은 예
산 손실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알미늄제 휴지통의 경우 보수에 대략 3∼4만원, 교체에 20여만원
의 예산이 소요된다.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어느 때 보다 높은 수준의 시민의식이 요
구되는 지금, 도심 속 초라한 쓰레기통은 우리네 시민의식의 현주소
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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