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축제 평가
소리축제 평가
  • 승인 2001.11.2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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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소리축제 평가단의 평가 초록 보고서가 나왔다. 이 평가단을 포함하여 소리축제 조직위 상임위원회와 연구위원 협의회의 3기구에 의해 최종 보고서가 만들어질 예정이지만 그 내용이 경청할 만한 의견들을 담고 있어 관심을 끈다.

 그 첫째가 소리축제 정체성에 관한 것이다. 정체성의 문제는 소리축제가 존속하기 위한 명분이자 그 내용과 취지를 드러내고 함축해 주는 기본적 지향성이랄 수 있다. 그것은 소리축제의 성격을 가름하는 외연과 內性 판단의 기준이나 척도라고도 할 수 있다.

 소리제냐 음악제냐 예술제냐, 혹은 대중적 축제냐 공연제냐 하는 分法의 문제일 수도 있고 행사의 중점을 어느 곳에 두느냐 하는 역점의 과제일 수도 있을 것이다. 여기에 지역성과 개방성, 포괄적인 것과 선별성의 분별 등 망라하고 선택해야 할 범위의 문제도 제기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는 예비대회 때에 본격 거론되었고 그 이전부터 또 지금까지 주요 쟁점이 되고 있음을 부인하지 못한다. 어쩌면 앞으로 어느 기간 동안에 확정적 개념으로 규정,정착할지 자칫 벙벙한 상태에서 이론적 테마로 남게 될지 모르는 우려가 든다.

 이번 제1회 세계소리축제가 ‘시작의 시작’이라는 표현으로 자위하고 절제하며, 혹은 성과와 내용의 모호함을 나타내고 있지만 그 실은 정체성의 불안정에도 큰 부분의 이유가 있다고 할 것이다. 앞으로 3기구 협의체에서는 이에 대한 결론이 나와야 하리라고 본다.

 둘째로 지역문화정서 반영과 지역의 인프라 활용이다. 이 문제는 행사 진행의 실전적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지역문화정서 반영은 실제로 지역공동체 주민과의 일체감 형성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지역성’이라는 정체성 성격도 띠지만 행사의 본바닥과 밀착된 공감대와 참여의식이 행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이기 때문에 새삼 강조되지 않을 수 없다고 하겠다.

 여기에 인적, 물적 자원과 관광물들이 행사의 실질적 성과를 거양하는데 주요 요소가 됨은 더 말할 나위 없다 할 것이다. 도의 조직위를 중심으로 시군의 인적, 물적 총합의 역량 집중과 이의 물샐틈 없는 가동이 유기적이고 복합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는 일은 도민의 수익과 직접 관련되는 사항이기도 하다.

 곧 도민의 이해관계다. 이것이 궁극의 목표라고도 할 수 있다. 이 두 가지 점에 대한 제시와 해결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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