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청소년 범죄 위험수위
도내 청소년 범죄 위험수위
  • 장정철기자
  • 승인 2001.11.22 17: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말을 앞둔 청소년들의 범죄가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다.

 최근 사회 전반에 황금만능주의와 도덕불감증이 팽배하고 있는 가
운데 청소년들의 강력범죄가 잇따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
다.

 익산경찰서는 22일 빈집에 침입해 물건을 훔치다 이 집에 놀러온
고모(70·익산시 금강동)할머니에게 들키자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고씨를 목졸라 살해한 박모(15·익산 모중학교 3학년)군을 붙잡아
강도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군은 지난 18일 낮 12시 30분께 익산시 금강동
강모씨의 집에 침입해 물건을 훔치다 고씨에게 들키자 고씨를 목졸
라 살해한 후 현장에서 15미터 가량 떨어진 빈 화장실에 사체를 유
기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박군은 이 사건외에도 올해 초부터 4차례에 걸쳐
2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앞서 전주중부경찰서는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빈집만을
골라 방범망을 뜯고 침입하는 수법으로 8차례에 걸쳐 970만원 상당
의 금품을 훔친 엄모(15)군을 붙잡았다.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도내에서 적발된 소년범죄는 모
두 777건으로 이중 68명이 구속됐다.

  이에 대해 전북지방경찰청 하태춘 강력계장은 “작년에 전무했
던 청소년 강력범죄가 올들어 지난달과 이달사이 무려 4건이 발생했
다”며 “폭력영화나 게임등에 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들이 아무런
죄의식없이 범행을 저지르는데 더 큰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