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때아닌 철근 품귀현상
도내 때아닌 철근 품귀현상
  • 정재근기자
  • 승인 2001.12.05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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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근시장이 본격적인 비수기에 접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요
가 줄기는커녕 품귀현상으로 건설현장에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있
다.

 이같은 수급불균형으로 상당수 공사현장에서는 공사지연 사태를
빚으면서 건설업계의 불만이 높아가고 있다.

 특히 사급은 물론 관급철근마저 물량부족으로 제때 공급이 되지
않고 있으나 조달청은 제대로 사태파악조차 못하고 있다.

 5일 전북지역 건설업계와 철근하치장 등에 따르면 겨울철에 접어
들고 있으나 다세대주택 및 원룸 등 민간건축을 중심으로 건설 붐
이 일면서 건설현장에 철강수요가 급증, 물건이 없어서 못 팔 지경
이다.

 실제로 H업체 관계자는 “익산지역에서 철콘공사중 철근공급을 요
청했으나 유통업체인 하치장으로부터 제때 납품돼지 않고 있어 공정
에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H철강 관계자는 “현재 물량이 부족한 상태지만 밀린
계약물량의 공급을 위해 밤늦게까지 쉴새없이 배차하고 있다”고 밝
혔다.

 이와 관련 조달청은 뒤늦게 관급철근공급에 대한 상황파악에 나
서 공급에 이상이 없다고 밝혔으나 실제 공사현장까지는 조달차질
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조달청이 공급 여부를 제대로 파악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건설현장에서 가장 많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철근종류는
13㎜, 16㎜, 19㎜이다.

 그러나 철근공급부족의 원인과 관련, 건설업계는 해마다 봄과 가
을 성수기를 앞둔 시점에서 제강사들이 가격 인상을 시도해온 만큼
올 하반기 이후 제강사들이 가격을 인상하려고 무리하게 인위적인
감산을 했었기 때문에 빚어졌다고 주장했다.

 한편 겨울철을 제외한 중소주택 현장들이 공정을 진행할 것으로
보아져 철근의 공급부족 기간도 그만큼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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