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겨 병원에 오는 환자들인데 이는 옻닭에 의한 전신성 알레르기성
접촉성 피부염 환자들이다. 옻에 의한 알레르기 피부염은 누구나 한
번쯤 고생한 경험이 있는 흔한 피부질환이다.
옻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옻나무 옆에 가거나 냄새만 맡아도 피부
에 증상이 나타날 정도이다. 그런데 옛부터 닭과 옻을 같이 삶아 먹
으면 위장과 건강에 좋다고 하여 굳이 이런 음식을 먹고 고생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옻이 피부에만 올라도 상당히 고생을 하는데 옻 성분이 핏줄을 타
고 전신 여행을 하면 전신이 심하게 가렵고 붓고 빨갛게 되며 두드
러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게다가 입원을 해야
할 정도로 통증이 심한 경우도 있으며 호흡 곤란, 쇼크 현상이 나타
날 수도 있다.
그래서 치료가 빨리 그리고 적절하게 이뤄져야하며 2주 이상의 치
료기간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환자들은 치료 후 증상이 호전된 듯
하면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다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일부 환자들 사이에서는 약을 먹은 후 옻닭을 먹으면 증상이 나타
나지 않는다고 하나 그래도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건강에
좋은 음식은 옻닭 말고도 얼마든지 많으므로 되도록 삼가고 처음 먹
었을 때 부작용이 없었다고 안심하여 다시 먹는 무모한 행동은 하
지 않는 것이 좋다. 옻 알레르기 체질인 경우 처음 옻닭을 먹었을
때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두 번째 이후부터 증상이 나타나 더 위
험하기 때문이다.
끝으로 옛부터 동양의학이 발달한 우리 나라에서는 건강에 좋은
음식이 많이 발달하였는데 옻닭도 그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으나
실은 옻닭을 먹은 후 2∼3주 고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렇게 고
생한 사람들은 앞으로는 옻닭을 먹지 않겠다고 말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